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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러 스캔들' 첫 기소…백악관은 '거리두기·눈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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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대변인 "기소자들과 아무 관련 없어"

트럼프, 힐러리 겨냥·벵가지 사건 발표 '여론 분산'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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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팀에서 첫 기소자가 나오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거리두기에 힘쓰고 있다.

백악관 대변인은 "아무 관련 없다"고 선을 그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2012년 리비아 벵가지 영사관 공격 사건' 용의자 생포를 직접 발표하면서 눈돌리기를 시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지난해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을 지낸 폴 매너포트(68)의 기소와 관련해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정부 사이의 공모 의혹과 관련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는 지난 2월 이후로 매너포트와 이야기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샌더스는 또 이번에 함께 기소된 트럼프 대선 캠프 외교고문 조지 파파도풀로스에 대해서도 "그는 단순히 자원봉사자였다. 자문단의 일원으로서 한 번 만났을 뿐"이라며 그의 역할을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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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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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벵가지 사건 용의자 생포도 직접 발표했다. 지난 2012년 9월11일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은 무장세력의 방화 등 테러 공격을 받아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와 다른 미국인 3명 등 4명이 숨졌다.

트럼프는 "어제 내 명령에 따라 미군이 리비아에서 무스타파 알이맘을 생포했다"며 "그는 미국에서 단죄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공대 작전을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대테러전쟁 의지를 강조하면서 시선 돌리기·지지층 결집을 노렸다는 분석이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연막탄으로 이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뮬러 특검의 기소와 관련해 트위터에 "유감스럽지만, 이는 매너포트가 트럼프 캠프에 들어오기 수년 전에 일어난 일"이라며 "그러나 부정직한 힐러리와 민주당은 왜 수사하지 않냐"고 화살을 돌렸다.

트럼프는 전날에도 5건의 트윗을 연달아 올리며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과 클린턴이 저지른 죄는 굉장히 많고, 그 사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뭐라도 좀 하라!"며 클린턴과 관련한 의혹을 나열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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