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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트럼프 캠프 정책 고문, 대선 전 러시아 부총리 접촉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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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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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 외교 정책 고문을 지낸 인사가 지난해 러시아 방문 때 러시아 고위관리와 접촉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 무급 정책 고문이었던 카터 페이지는 지난주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이러한 진술을 했습니다.

하원 정보위는 페이지의 동의를 받아 증언 녹취록 편집본을 공개했습니다.

페이지는 지난해 7월 모스크바 뉴이코노믹스쿨에서 강연한 후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러시아 부총리와 '간단한 인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동안 드보르코비치 부총리와의 만남을 부인해왔습니다.

페이지는 당시 드보르코비치와의 접촉에 대해 "매우 간단한 대화였다"며 "내가 말한 정확한 단어는 기억나지 않지만 '행운을 빕니다' 같은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등 트럼프 캠프 일부 인사에게 러시아 방문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하원 정보위는 페이지가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캠프 관계자들에게 "내가 강연에서 어떤 점에 집중하면 좋을지 생각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쓴 이메일을 입수했습니다.

그러나 페이지는 러시아 방문이 개인적인 일이었으며 트럼프 캠프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지난 수년간 여러 러시아 정부 관리와 대화한 것 같다고 인정했으나 러시아 정부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는 회의에 여러 차례 참석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난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페이지는 대선 전 캠프를 떠났습니다.

하원 정보위는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의 일부분으로 페이지를 소환했습니다.

페이지의 러시아 방문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관련 수사를 시작할 때부터 의심을 받아왔습니다.

[유영규 기자 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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