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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CNN "트럼프 亞순방 성공적…기대 워낙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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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인 '딜 메이커' 이미지로 사업 성과

北 자극 않고 공조 다짐 '성공적'…"해외서는 잘해"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마치고 필리핀으로 떠나며 손을 흔들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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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2일간의 아시아 순방은 워낙 기대가 낮았던 만큼 정치적인 성과는 별로 거두지 못했지만 편안한 이미지를 전 세계에 보여주면서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다고 CNN이 13일(현지시간) 평가했다.

CNN은 '본국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성공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봤다. 미국 내에선 사상 최악의 지지율, (지방)선거에서의 패배,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조사 등으로 인해 자신을 비롯해 많은 주변인들이 압박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선 캠페인 때도 그랬고 중동 순방 때도 그랬듯 국제적인 '딜 메이커'(deal maker)로서의 이미지를 기반으로 사업을 수월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심지어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서도 임무를 잘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아시아 태평양 안보문제 선임 펠로우인 윌리엄 청은 "(트럼프 순방에 대한)기대가 워낙 낮았고 한국과 중국, 일본에선 각본대로 했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이름을 거론하며 단호한 조치를 취하는 일도 없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 지역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경제와 무역 일부 문제를 전면에 내세웠다고 했다.

일본과 중국에선 기존의 관계를 강화하는데 성공했다고 CNN은 분석했다.

'신조와 도널드'라고 쓰인 모자를 선물받아 쓰고 골프를 친다든지, 공개적으로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의 개인적 관계가 약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고 알려지기도 했지만 실제 만남에선 유화적인 언사를 썼고 회담에선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공조를 확인한 것이 그렇다. 중국에서도 환대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고 베트남에선 남중국해 문제 해결을 중재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외교협회(CFR)의 스콧 스나이더 펠로우는 "트럼프 대통령의 동북아 지역 방문은 각본대로 행해졌고 북핵 위협에 대한 공조를 확인함으로써 커뮤니케이션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공식화하면서 보호주의 무역,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영국의 싱크탱크 체덤하우스(Chatham House)의 아시아 부문 헤드인 챔파 파텔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에 대해 한 얘기는 미국에서 잘 먹힐 것"이라면서 "그러나 균형무역에 대한 어떠한 보증도 없긴 했다"고 지적했다.
s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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