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일본 냉동식품 시장은 2015년 약 1조 3145억엔(약 10조 2870억원) 규모로, 간편식(中食, 나카쇼쿠)과 외식 시장이 성장하면서 냉동식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인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조리하는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는 냉동상품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가정용 소비도 늘고 있다. 현지 인터넷 신문 익사이트(excite)에 따르면 일본 소비자의 냉동식품 이용 비율은 ‘1달에 2~3번’(26.3%)이 가장 많았으며, ‘1주일에 2~3회’(24.1%), ‘1주일에 4~5회’(8.8%), ‘1달에 1회’(8.3%)으로 조사됐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인기가 높은 제품은 볶음밥이다. 앞서 냉동조리 식품의 30%는 도시락용 냉동식품이 차지했으나, 직장인의 점심이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도시락, 간편식으로 대체되며 도시락용 냉동식품은 설 자리를 잃었다.
반면 볶음밥 주먹밥 파스타 등 1~2인용 소포장 냉동밥과 냉동면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향후 가정 내 식사용 반찬이 주력상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볶음밥은 2017년 냉동식품 시장을 성장시킨 주인공이다. 또 다른 인기 메뉴는 구운 삼각주먹밥이다. 삼각김밥을 제조하는 니치레이 사는 북해도산 1등품 쌀을 사용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 소비자를 대상으로 향후 구매하고 싶은 냉동식품에 대해 설문한 결과, ‘전문요리’라고 응답한 사람이 31.9%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칼로리와 염분 컷(Cut)’ 25.2%, ‘당질 오프(Off)’가 19.7%이었다. 가정에서 요리하기 어려운 전문요리를 간편하게 즐기되 ‘건강’까지 고려하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aT 관계자는 “일본 소비자에게 인기가 있으나, 직접 요리하기 번거로운 비빔밥, 잡채, 전 등의 한식메뉴를 간편하고 건강한 냉동식품으로 선보인다면 한국의 간편식품에 대한 일본시장 확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고승희 기자/shee@
[도움말=왕은지 aT 일본 지사]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