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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라이프 트렌드] 전국 어느 커피숍에도 없는 특별한 메뉴·서비스·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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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펀으로 추출한 티바나 음료

리저브 커피 원두 비교 체험 룸

무궁화, 보신각 종 문양 사이렌

스타벅스 더종로점

글로벌 커피전문점 브랜드 스타벅스가 국내 진출 18년간의 노하우를 집대성한 새 매장을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종로타워에 오픈했다. 총면적이 1096㎡(1층 171㎡, 2층 925㎡)인 ‘스타벅스 더종로점’은 국내 스타벅스 매장 중 가장 크다. 스타벅스 더종로점은 전국 스타벅스 프리미엄급 매장들의 특징과 기능을 갖춘데다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메뉴·서비스를 아낌없이 선보인다. ‘스타벅스 위의 스타벅스’ 매장을 선언한 스타벅스 더종로점을 찾았다.

‘티바나’는 스타벅스의 차(茶) 전용 브랜드다. 티바나 메뉴가 있는 ‘스타벅스 티바나 인스파이어드 매장’은 기존 스타필드 하남점, 신세계 대구점, 스타필드 고양점에 이어 이번 더종로점까지 전국에 단 4곳에서 운영한다. 이들 4개 매장은 20일 ‘티바나 블루베리 블리스’와 ‘티바나 시트러스 라벤더 세이지’라는 신메뉴 2종을 출시했다. 티바나 블루베리 블리스는 달콤한 블루베리와 그린 루이보스가 블렌딩된 음료다. 티바나 시트러스 라벤더 세이지는 은은한 라벤더와 새콤한 시트러스 향이 풍긴다. 재료가 같아도 추출법에 따라 음료의 맛·향은 달라질 수 있다.

이들 4개 매장 중 스타벅스 더종로점에서는 유일하게 이 음료 2종을 ‘사이펀’이라는 추출기구로 걸러낸 메뉴를 선보인다. 사이펀을 통한 티바나 음료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이곳에서만 제공한다. 사이펀은 진공 상태에서 압력 차를 이용해 음료를 추출·제조하는 기구다. 투명한 사이펀 기구를 통해 각 원재료가 압력 차에 따라 위아래로 움직이는 모습이 고객에게 흥미롭게 다가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중앙일보

길이 25m로 국내 스타벅스 매장 중 가장 긴 바(bar)가 있는 스타벅스 더종로점 2층의 '그랜드 바 존' 전경.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라이스 푸드 7종 선보여
더종로점 매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식품도 있다. 라이스 푸드 7종이다. 스타벅스 커피 찌꺼기 퇴비를 활용해 경기도 평택시에서 재배한 쌀로 만든다. 특히 ‘콩&고구마 라이스칩’과 ‘백년초 라이스 볼’은 단호박색과 자색의 한복 천으로 포장돼 눈길을 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스타벅스 푸드는 60여 종으로 전국 평균(40여 종)보다 많다. 스타벅스 음료도 100가지가 넘어 전국 평균 70여 종보다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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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푸드 7종(사진 1)과 사이펀으로 티바나 음료를 추출하는 모습(사진 2)은 이 매장에서만 볼 수 있다.


스타벅스의 ‘리저브 커피’는 한정된 양을 한정된 기간에만 선보이는 커피 메뉴다. 리저브 커피 원료는 양이 많지 않아 일부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리저브 커피의 원두를 한자리에서 비교해 보며 맛보긴 어렵다.

하지만 스타벅스 더종로점에서는 가능하다. 스타벅스 더종로점 내 12인석 규모의 커뮤니티룸을 예약하면 리저브 커피 원두를 비교 시음할 수 있다. 방문을 통한 예약제로 운영하는 커뮤니티룸은 약 3만원으로 최대 12명이 세 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이용객은 세 시간 중 처음 15~20분 동안 바리스타가 제공하는 ‘리저브 오리진 플라이트(Reserve TM Origin Flight)’나 ‘리저브 브루 컴페리즌(Reserve TM Brew Comparison)’ 중 한 가지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리저브 오리진 플라이트’는 고객이 선택한 리저브 원두 3종을 추출기구 한 대에서 8온스 사이즈로 세 잔을 제공한다. 같은 조건에서 추출된 서로 다른 산지의 리저브 커피 맛·향을 비교할 수 있다. ‘리저브 브루 컴페리즌’은 고객이 선택한 리저브 원두 1종을 추출기구 세 대에서 각각 내려받아 그 맛을 비교한다. 추출 방식에 따른 커피 맛을 비교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에선 더종로점의 푸드 3종도 기본으로 나온다.

스타벅스 더종로점은 인테리어도 특별하다. 1층 한쪽 벽면에는 한복 천으로 사이렌을 묘사한 가로 2.4m, 세로 6.8m의 대형 아트워크가 설치돼 있다. 스타벅스의 상징인 사이렌이 머리에 쓰고 있는 화관은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 꽃잎 문양이다. 물고기 형태의 하체는 비늘이 아닌 이 매장 근처 보신각 종 문양을 모티프로 했다. 종로의 입지적 배경을 고려해 조선시대 종로에 있던 시장인 육의전(명주·종이·어물·모시·비단·무명)을 모티프로 여섯 가지 테마 공간을 구성했다. 각기 다른 공간에서 머물며 보다 쾌적하고 다양한 스타벅스를 경험할 수 있다.

한복 천 소재 대형 작품
길이 25m로 국내 스타벅스 매장 중 가장 긴 ‘그랜드 바 존’은 리저브, 티바나, 일반 음료 바를 삼각형 모양으로 한데 모은 형태다. ‘라운지 존’에선 시음·시향을 할 수 있다. ‘다이닝 존’은 스타벅스 더종로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오픈 존’은 탁 트인 유리창을 통해 인사동 뒷길과 피맛골로 이어지는 골목길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커피 게더링 존’에는 110여 종의 스타벅스 MD(merchandise·상품) 판매종이 진열돼 있고 커뮤니티 테이블도 놓여 있다. ‘커피 스테이지’는 체험형 커뮤니티룸과 객석형 오픈 스테이지로 구성됐다.

글=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사진=프리랜서 김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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