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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생생건강 365] 당신을 지탱해 주는 발의 신호, 혹시 무시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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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발은 우리 몸을 지탱해주는 중요한 기능을 하지만 발에서 오는 이상신호는 간과하기 쉽습니다.

대표적으로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삐뚤어져 중간 관절 부위가 튀어나와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폭이 좁고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는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병합니다. 겨울철에는 꽉 끼는 구두나 롱부츠 같은 신발을 신으면 볼이 좁아 무게 중심을 앞으로 쏠리게 만들어 발의 변형을 일으킵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걸음걸이가 비정상적으로 바뀌고 관절염, 허리디스크 등 2차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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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외반증은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질환이 아니며, 대부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지외반증 초기에는 보조기구나 의약용 신발 등의 보존적인 치료를 실시하고 이미 변형이 심각하게 진행된 경우엔 수술적 치료를 진행합니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근육막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발바닥 안쪽에 압통이 발생합니다. 아침에 처음 발을 내디딜 때 심한 통증이 있고 몇 발자국 걸으면 조금 나아집니다. 딱딱한 길 위를 오래 걷거나 달렸을 때, 발에 맞지 않는 운동화를 신었을 때, 체중이 갑자기 불어 몸의 균형이 깨졌을 때, 오랜 시간 서 있었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초기에 병원을 찾으면 비교적 간단한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1~2주 정도 안정을 취하면서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 진통제를 복용하면 됩니다. 그러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환자는 체중 부하를 분산시켜주는 특수 깔창을 사용해야 합니다. 또 체외충격파 치료를 받는 것도 회복에 도움이 된다. 6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전되지 않으면 족저근막염 유리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발바닥 근막을 늘리는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500밀리리터 정도의 플라스틱 병을 얼려서 발바닥 아래에 놓고 선 자세에서 앞에서부터 뒤로 플라스틱 병을 굴리는 운동을 15분에서 20분 정도 지속해 주는 운동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도움말: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김학준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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