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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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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간편하고 건강해진 한 끼…아침식사의 세대교체를 선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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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스처럼 마시는‘균형영양식’인기

5대 영양소 듬뿍…소비자 만족도 높아


분주한 아침, 한국인 10명 중 4명은 아침을 거르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지난해 전국 만 20~59세 성인 약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인의 건강한 식습관 파악을 위한 태도 조사’ 에 따르면 아침식사를 규칙적으로 챙기는 비율은 약 6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와 20대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40%를 넘어섰다. 결식의 주된 이유는 ‘시간 부족’이었다. 그러면서도 영양과 균형 잡힌 식단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응답자의 98% 이상이 ‘균형 잡힌 식사가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이같은 이유로 아침식사 시장은 일대 변화를 맞고 있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업계에서는 더욱 간편하고 영양적으로 완벽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소비자의 욕구가 나타나고 있다”며 “간편식은 대용식으로 진화하고, 이는 아침대용식을 중심으로 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장에선 ‘간편함’과 ‘건강’을 찾아 아침식사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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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가볍게, 1세대 아침대용식 ‘시리얼’ = ‘시리얼’은 아침대용식의 1세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리얼은 ‘10분 식사’의 대명사다. 특별한 조리과정 없이 우유에 말아먹기만 하면 되는 ‘편리한 식품’이다. 오랜 시간 곡류를 주원료로 삼아 비타민, 무기질을 첨가한 가공식품으로 꽤 인기를 모았다. 다만 시리얼은 ‘건강식’이라는 이미지를 얻지 못했다. 설탕 함량이 높고 단백질과 필수지방산이 낮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선 지난해 전통적 아침식사인 시리얼의 입지가 흔들렸다. 시장 전문 조사기관인 NPD그룹에 따르면 캐나다의 밀레니얼 세대는 아침식사로 더이상 시리얼을 섭취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바, 과채주스…‘춘추전국시대’ 맞은 2세대 아침대용식 = 시리얼 시장에 파고 든 2세대 아침대용식은 에너지바와 과채주스였다. 두 제품의 등장으로 아침 대용식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2세대 아침대용식은 시리얼의 단점을 극복했다. 시리얼만큼 섭취가 간편하면서도 휴대성이 뛰어나다는 점은 아침 시간이 부족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하기에 충분했다. 에너지바나 과채주스 등은 이동 중에도 먹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아침대용식 시장에서 부각되기 시작했다. 특히 작고 가벼운 바(Bar) 형태에 곡류나 초콜릿 등을 담아 열량을 보충하는 에너지바가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헤럴드경제

‘완벽한 한끼’, 3세대 아침대용식 ‘균형영양식’ = 아침식사 시장은 마시는 ‘균형영양식’의 등장으로 또 한 번 진화를 거듭했다. ‘균형영양식’은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 빠르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영양적으로 완벽한 식사라는 점이 강조됐다.

주스처럼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데 한 끼를 제대로 섭취할 수 있는 영양성분이 담겼다는 점은 상당한 장점이다. 한 끼를 대체하는 ‘마시는 균형영양식’엔 우리 몸을 구성하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 5대 영양소를 골고루 담고 있다. 일반적인 간편식을 섭취할 때 나타나는 영양 불균형을 잡아주고 있다.

제품 구성도 다양해지고 있다. 고소한 누룽지향부터 달달하고 향긋한 과일향까지 다양한 맛의 제품이 출시됐다. 이로 인해 연령대에 상관없이 수요층이 확대되는 추세다. 또한 액상 형태의 영양식 제품을 간단한 요리에 활용해 식사 대용이나 간식으로 즐기는 사례도 늘고 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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