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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추천여행] 눈앞에 펼쳐진 조물주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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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편도길이 7.45㎞의 텐먼산 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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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태어나서 장자제에 가보지 않는다면 100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고 할 수가 있겠느냐?' 라는 말은 중국인에게 장자제가 갖는 의미를 잘 설명해준다. 장자제는 중국인에게 죽기 전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이상향 같은 존재다. 눈앞에 펼쳐진 모든 봉우리 하나하나가 마치 조물주가 심어놓은 듯한 인상을 주어 마음속 깊은 곳까지 스며드는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짙은 산내음, 파란 하늘, 따스한 햇살이 있는 봄은 그야말로 장자제 여행의 최적기다. 황룽동굴(황룡동굴) 앞 노오란 유채꽃 밭과 산속에서 만나는 싱그러운 녹음까지. 자연과 세월의 적절한 버물어짐으로 감동을 주는 그곳, 장자제로 떠나보자.

경이로움의 극치 장자제의 랜드마크

장자제는 지각변동으로 인해 형성된 거대한 산군이다. 자연경관이 뛰어나 1982년 중국 최초의 국가산림공원으로 지정됐다. 연평균 기온이 16도 정도로 선선해 사계절 언제나 여행이 가능하다. 특히 초목이 다시 자라는 봄철 각지에서 여행자가 몰려든다.

장자제의 랜드마크인 톈먼산(천문산)은 해발 1518m의 산이다. 그 위에 오르면 봄을 머금은 장자제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세계 최장 길이인 톈먼산 케이블카를 타고 산에 다다를 수 있는데 편도 길이만 무려 7.45㎞에 이른다. 시간은 편도 35분이 소요된다. 케이블카 안에서 위로는 가까워지는 위풍당당한 톈먼산을 아래로는 99번 꺾인 퉁톈다다오(통천대도)를 바라볼 수 있다.

아찔한 귀곡잔도 유리잔도

톈먼산에 오르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천연 종유굴 톈먼동을 만나볼 수 있다. 마치 하늘의 문이 열린 듯한 모습으로 그 신비로움에 감탄하게 된다. 톈먼산의 히든카드는 바로 귀곡잔도와 유리잔도이다. 절벽 위 아슬아슬하게 펼쳐진 귀곡잔도는 귀신도 곡소리를 하며 지나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찔하다. 귀곡잔도가 끝이 나면 이를 더 넘어서는 유리잔도가 눈앞에 펼쳐진다. 투명한 유리를 통해 발아래 펼쳐지는 천문산의 전경은 극강의 짜릿함을 선사한다.

톈먼산 정상에서 멀지 않은 곳에 허룽공원(하룡공원), 위비봉(어필봉) 등이 자리한다. 위비봉은 이름 그대로 흙도 물도 없는 돌 봉우리에 푸른 소나무가 자라는 모습이 마치 붓을 거꾸로 꽂아 놓은 것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바로 옆의 셴뉘셴화(선녀헌화)는 선녀가 꽃바구니를 들고 꽃을 뿌려주는 형상을 하고 있는 모습과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아찔한 절벽 끝에 우뚝 솟은 소나무 모습은 신비로울 뿐이다.

지상의 무릉도원 무릉원풍경구

톈쯔산(천자산), 양자제, 위안자제를 아우르는 우링위안펑징구(무릉원풍경구)는 장자제 여행에서 빠져서는 안 될 필수 코스이다. 위안자제는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될 만큼 그 기개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335m 높이를 1분58초에 다다르는 바이룽(백룡)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자면 영화 속 나비족이 된 듯한 착각이 든다. 저 멀리 보이는 봉우리 하나하나 아름다움과 강직함이 숨 쉬는 톈쯔산에 오르면 산수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짜릿함의 절정 대협곡 유리다리

장자제는 재방문 고객이 많은 지역 중 하나다 요새 사람들의 발걸음을 다시 끌어들이는 관광지는 단연 대협곡 유리다리이다. 교각 없이 설치된 세계 최장의 유리다리인 대협곡 유리다리는 약 460m의 거리가 총 99개의 통유리로 이루어져 있다. 장엄한 협곡 사이에 둥둥 떠 있는 기분이 들어 아찔한 기운이 감돌지만 통유리 아래로 보이는 협곡과 셀카를 찍는 경험은 절대 놓쳐서는 안된다.

거대한 석회암 황룽동굴

장자제 주변에는 크고 작은 천연 동굴이 많다. 용왕의 논이 있다는 황룽동굴은 거대한 석회암 동굴로 가장 유명한 곳이다. 20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 주민들은 동굴 안에 황룡이 산다고 믿어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관람 요령은 4층으로 걸어 올라가 배를 타고 내려오는 코스와 배를 타고 올라간 후 걸어 내려오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동굴 안에 뱃길이 2820m나 되는 것도 놀랍지만 동굴 양쪽으로 펼쳐진 갖가지 모양의 석주, 종유석들은 신비롭기 짝이 없다. 걸어 올라가면서 보게 되는 계단식 논이 바로 용왕의 논이다.

자세한 사항은 하나투어 홈페이지또는 대표전화로 문의 가능하다.

[전기환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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