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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152) 황중곤·송영한의 ‘느낌 찾기’ 볼 앞에 동전 놓고 치면 ‘눌러 치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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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골퍼들이 드디어 기지개를 켜고 필드로 나갈 3월입니다.

봄 골프의 최대 적은 ‘바람’과 ‘맨땅’, 그리고 잃어버린 ‘퍼팅 리듬’입니다. 이 부분만 잘 잡아도 봄부터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할 수 있겠죠.

그럼 먼저 ‘바람’을 잡아보시죠. 2년 전 당시 세계 랭킹 1위였던 조던 스피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프로골퍼 송영한이 바람 잡는 법을 알려줬습니다. 스윙을 너무 많이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느낌’을 알려드리는 것입니다.

송영한은 “바람이 많이 불 때 골프공을 평소보다 볼 1개 정도 오른쪽으로 옮겨놓고 핸드퍼스트를 하는 자세는 기본”이라고 강조합니다. 정확하게 치면서 탄도를 낮게 보내 바람을 덜 타게 하는 것이죠. 하지만 송영한은 “넉다운샷이나 펀치샷을 한다고 해서 왼손이 너무 앞으로 나가려고 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탄도를 낮게 하려고 왼손을 너무 앞에 놓는 것보다는 차라리 한 클럽을 길게 잡고 편안하게 샷을 하는 게 결과가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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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은 ‘눌러 친다’는 것입니다. 송영한은 “볼을 눌러 친다는 느낌을 가져가기 좋은 연습법이 있다”고 말한 뒤 “연습장에서 목표 방향으로 볼 바로 앞에 50원짜리나 100원짜리 동전을 하나 놓고 치고 지나가도록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너무 눌러 친다는 생각으로 바닥을 파듯 찍어 치지 말라는 것이죠. 헤드가 낮고 길게 움직이는 것 자체가 ‘눌러 친다’는 것입니다. 앞에 놓여진 동전을 치고 지나가게 되는 스윙. 이게 바로 볼을 자연스럽게 ‘눌러 치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그린 주변 어프로치샷으로 확률을 높이는 법을 볼까요. 일본프로골프 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황중곤은 그린 주변 어프로치에 대해 “어프로치 실수 확률도 낮추고 편안하게 치기 위해서 ‘9번 아이언 어프로치’를 추천한다”고 합니다. 실수를 줄이는 가장 첫 번째는 볼을 정확하게 치는 것이죠. 이때에도 ‘포인트’가 있습니다. 황중곤은 “볼을 정확하게 치고 나가기 위해서는 볼의 앞부분(목표 방향으로)을 보면 안 된다”고 합니다. 이어 “어프로치를 할 때 볼을 얇게 치는 경우가 많아 거리 조절을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유가 바로 볼의 목표 방향 앞부분을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볼의 뒤쪽 아래, 즉 볼과 클럽이 만나는 부분을 보고 9번 아이언으로 어프로치를 하면 볼을 살짝 띄워서 던지는 느낌으로 칠 수 있다”는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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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장 중요한 ‘퍼팅’입니다. 얼마 전까지 ‘백스윙은 작게 하고 폴로스루를 길게 하라’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는 것을 봅니다. 하지만 퍼팅 감각이 없을 때 이렇게 하면 자칫 거리도 방향도 손해를 봅니다.

황중곤은 “주말골퍼들이 퍼팅 리듬을 찾기 전에 백스윙을 짧게 하면 백스윙을 다 하기도 전에 바로 스윙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 뒤 “생각보다 백스윙을 조금 더 크게 한다고 생각해야 부드러운 퍼팅 리듬을 다시 찾을 수 있다”고 덧붙입니다. 또 “자연스러운 퍼팅 리듬을 만들기 위해서는 처음에는 1 대 1 크기로 여유 있게 퍼팅을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48호 (2018.03.07~2018.03.1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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