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의 지난주 회동에서 특검팀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의혹을 수사하던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을 왜 해임했는지,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코미 전 국장의 해임에 개입했는지 등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묻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회의 전 보좌관이 지난 2016년 12월 말 세르게이 키슬랴크 당시 주미 러시아 대사와 한 전화통화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알고 있었는지 등도 특검팀의 주요 관심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플린 전 보좌관은 NSC 내정자 신분으로 키슬랴크 대사와 수차례 전화통화 등을 하며 오바마 정부의 대 러시아 제재와 관련된 내용을 전달하고, 제재 해제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트럼프 정부 출범 뒤 25일 만에 낙마했던 인물입니다.
이는 뮬러 특검이 '대선 기간'이 아니라 '대선 이후' 벌어진 일들에 더 관심이 많다는 전날 악시오스 보도와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결국, 특검팀이 탄핵사유에 해당하는 사법방해 혐의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음을 방증합니다.
특검은 대면조사와 서면조사를 적절히 섞어 몇 주 안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마치겠다는 내부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형택 기자 good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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