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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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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넷마블' 워라밸 프로젝트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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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적 근로시간제 실시 '유연성 확보'

- 근로효율성 증대 및 삶의 질 향상 기대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가 '구로의 등대'라는 오명를 벗어던지고 행복한 일터 구축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넷마블은 지난 13일부터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전격 시행했다. 임직원들의 근로 유연성을 확대하겠다는 목적으로 실시된 이 제도는 시행 일주일만에 좋은 피드백을 얻으며 정착해가는 중이다. 일찍부터 일하는 문화 개선안, 임신기 근로단축 등 '워라밸(워크-라이프 밸런스)' 실현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해왔기에 더욱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넷마블은 근로문화 개선을 제도적 장치로 명문화함으로써 '글로벌 메이저'에 걸맞는 직장문화를 구축하겠다는 각오다. 근로 효율을 높이고, 직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등 '건강한 넷마블'을 만들어 업계의 근로문화를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근로문화 개선에 대한 거대담론이 형성된 지금도 야근이나 휴일근로 등이 암묵적 관행으로 남아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넷마블의 변화가 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가져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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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넷마블은 외적으로 급성장을 이루며 승승장구했지만, 근로문화 부분에서는 쓴소리를 피하지 못했다. 일종의 '문화 지체' 현상을 겪고 있었던 셈이다. 양적 성장을 통해 IPO까지도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등 국내 대표 모바일게임 기업으로 거듭난 이들의 다음 스텝은 근로환경 개선을 통한 지체 현상 극복이었다.



'행복한 일터' 만들기


그 시작은 지난해 2월부터 시행된 '일하는 문화 개선안'이었다. 당시 이들은 게임업계 최초로 야근 및 주말근무 금지, 탄력근무제 도입, 종합건강검진 확대 등을 발표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넷마블은 근로문화 개선을 보다 강력히 밀어붙였다. 2017년 10월부터는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제를 확대 운영하기 시작했다. 현행법 상 임신 초기 12주 이내 및 임신 후기 36주 이후의 기간에 대해 일 2시간 단축 근무를 허용하고 있지만, 이 제도를 확대 적용해 임신 전 기간에 걸쳐 근로시간 2시간 단축제를 적용한 것이다.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는 넷마블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13일부터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루 5시간 이상 근무하되, 출퇴근시간을 임직원이 자유롭게 정하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전면 도입했다. 이 제도는 월 기본 근로시간 내에서 직원들 간 업무 협업을 위한 코어타임(10시~16시, 점심시간 1시간 포함) 근무시간을 제외하고 나머지 업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 조절할 수 있는 제도다. 또한 야간근무(평일 22시~08시), 휴일근로, 월 기본 근로시간 초과 연장근무도 일체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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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제도는 실시된지 일주일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사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에서 근무하는 지인의 이야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선택적 근로시간제 시행 이후 늘 지각을 하던 팀원이 조기퇴근을 위해 일찍 출근해 업무를 진행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관계자는 "다른 구성원들도 이를 보며 '지각은 습관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며 타인을 이해하게 됐다"며 "무엇보다 자신과 가족들을 위한 시간이 생기자 사내 분위기가 밝아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근로환경 개선이 업무 효율이나 분위기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업무효율 등 '체질 개선'


이처럼 넷마블은 '건강한 넷마블, 강한 넷마블'를 기치로 강력하게 근로문화 개선을 밀어붙이는 중이다. 그 배경에는 '업계 선도기업'으로서의 반성과 비전이 있다는 넷마블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동안 넷마블은 모바일게임 산업의 가파른 양적 성장을 견인한 일등공신이었지만, 정작 업계의 어두운 관행에 대해서는 별다른 인사이트를 주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근로문화 개선을 통해 업무효율성 증대 등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업계 전반에 걸쳐 근로문화에 대한 모범답안을 제시하겠다는 것이 넷마블의 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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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택적 근로시간제 시행과 관련해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선택적 근로시간제가 도입됨에 따라 임직원의 유연한 근로시간 관리를 통한 업무 효율성 및 일과 삶의 균형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를 확고히 정착시키고 직원 복지를 확산해 나가 임직원의 삶의 질을 높이고 효율적인 기업문화를 안착시켜 나가겠다"며, "나아가 근로환경 면에서도 넷마블이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가 되고 한층 더 건강한 조직문화와 강한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2월 '일하는 문화 개선안' 시행 당시에도 많은 이들이 의심했지만, 방준혁 의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을 중심으로 '이번에는 제대로 한 번 해 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됐었다는 후문이다. 변화를 위한 이들의 움직임이 업계 전체에 긍정적인 바람을 불러오길 기대해본다.

변동휘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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