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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비주얼 여행지] 무지개 온천·동굴속 `비밀의 문`…이곳, 현실세계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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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자연 '빅6'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 장이다. 사진 한 장. 그 한 장 때문에 여행을 떠났다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사진 속 바다가, 숲이, 나무 한 그루가, 계곡이, 아니면 그 모든 것을 아우른 분위기가 마음을 흔들었다는 것이다. 어떤 이는 무작정 비행기 표부터 끊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차곡차곡 준비를 해 떠나기도 한다. 결론은 떠난다는 얘기다. 여행+가 카약과 함께 매혹적인 사진 한 장으로 여행 욕구를 불러일으킬 곳을 간추렸다. 세계 곳곳에 지구상에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기 힘든 신비롭고 아름다운 곳만 모았다.

미국 그랜드 프리즈매틱 온천

매일경제

미국 그랜드 프리즈매틱 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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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와이오밍주 옐로스톤국립공원에 가면 온천 속에 스며든 무지개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공원 안에서 볼 수 있는 간헐천과 온천만 무려 3000여 개. 미드웨이 간헐천 분지 지역에 있는 그랜드 프리즈매틱 온천(Grand Prismatic Spring)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그랜드 프리즈매틱 온천은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등 선명한 총천연색을 자랑한다. 수심, 빛의 산란 현상, 물속에 서식하고 있는 박테리아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색을 연출한다. 그랜드 프리즈매틱 온천의 크기가 엄청난 만큼 전체적인 모습을 보려면 픽처힐 등 근처 언덕에 올라가는 것이 좋다.

캐나다 모레인 호수

매일경제

캐나다 모레인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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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최초의 국립공원인 밴프국립공원의 거대한 빙하호인 모레인 호수. '로키산맥의 보석'이라는 별명처럼 호수의 물빛은 눈이 시릴 만큼 푸른 에메랄드빛이다. 퇴적된 미세한 암석 가루가 오로지 푸른색만을 반사해 특유의 빛을 내보인다. 눈부신 에메랄드빛 호수 위로 흰 눈을 머리에 얹은 웬켐나산이 솟아 있다. 군데군데 침엽수림이 늘어서 있는 환상적인 절경은 천국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보트를 타고 모레인 호수 위를 유유히 지나가다 보면 마치 꿈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다. 방문하는 계절과 시간대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만큼 조금 여유 있게 여행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베트남 산동 동굴

매일경제

베트남 산동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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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에서 라오스 국경 근처까지 가면 세계 최대 규모의 산동 동굴이 나온다. 너비 200m, 높이 150m, 길이 9㎞의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현재까지도 침식작용으로 인해 모양이 계속 바뀌고 있다. 거대한 규모뿐만 아니라 인공적으로 깎아놓은 듯 기묘한 돌과 독특한 모양의 종유석, 석순, 석주가 특색 있다. 게다가 동굴 새, 동굴 원숭이, 호수, 운무 등 동굴 내 생태계와 기후도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을 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산동 동굴을 탐험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동굴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미리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참 동안 수풀을 헤치며 걷다가 무릎까지 차는 계곡을 건너야만 비로소 동굴에 들어설 수 있다.

투르크메니스탄 다르바자 가스 분화구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인 아시가바트에서 북쪽으로 300㎞ 정도 떨어진 곳에 카라쿰 사막이 있다. 그 사막 한가운데 '지옥의 문(The Door to Hell)'이라고 불리는 다르바자 가스 분화구가 자리하고 있다. 지름 70m, 깊이 30m에 달하는 이 불구덩이는 새빨간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있어 마치 성경에 나오는 지옥의 입구를 연상케 한다.

'지옥의 문'은 1971년 구소련의 과학자들이 석유 시추 작업을 하다가 지반이 붕괴하면서 커다란 싱크홀이 생겨나 만들어졌다. 구멍 사이에서 새어 나오는 유독가스 배출을 막기 위해 붙인 불이 수십 년 동안 꺼지지 않고 현재까지 활활 타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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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베나길 동굴

포르투갈 남부의 해안선은 신비로운 해식 동굴과 기암괴석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베나길 동굴은 그중에서도 아름다운 지형을 갖고 있는 알가르브 해안에 있다. 돔 모양을 한 베나길 동굴 천장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다. 그 사이로 보이는 눈부시게 파란 하늘은 울퉁불퉁한 황토색 암석과 어우러져 기가 막힌 장관을 만들어 낸다. 바다 쪽으로 조심스럽게 뚫려 있는 반원형의 구멍은 마치 유토피아로 향하는 비밀의 문처럼 보인다. 베나길 동굴을 제대로 둘러보기 위해서는 한 시간 코스의 보트투어를 이용해야 한다. 아침에 방문하면 바람이 약해서 더 많은 곳에 접근할 수 있고, 저녁때 가면 더 예쁜 색감의 동굴을 볼 수 있다.

뉴질랜드 와이토모 동굴

뉴질랜드 북섬에 있는 석회암 지대인 와이토모에는 여러 개의 종유동굴이 있다. 그중 와이토모 동굴은 컴컴한 암흑 속에서 환상적인 은하수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수천 년에 걸쳐 형성된 종유석과 석순이 늘어서 있는 와이토모 동굴은 반딧불의 일종인 글로웜(glowworm) 덕분에 더 돋보인다. 점액질로 된 끈끈한 집을 짓고 동굴 천장에 매달려 있는 글로웜은 작은 곤충 등 먹이를 유인하기 위해 푸른빛을 내는 모습이 마치 우리에게는 밤하늘의 은하수처럼 보인다. 다양한 동굴 투어 코스가 있지만 헬멧을 쓰고 흐르는 물과 함께 탐험하는 블랙 워터 래프팅과 동굴 속으로 줄을 타고 내려가는 로스트 월드 등이 대표적이다.

[장주영 여행+ 기자 / 사진 = 픽사베이·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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