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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발 절대 안 불어” 라면 맛있게 끓이는 ‘과학적’ 조리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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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과학유튜버 궤도가 끓이는 라면. /유튜브 '빠니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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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유튜버 궤도가 ‘과학적으로 끓였다’며 면발이 절대 붇지 않는 라면 조리법을 공개했다.

최근 빠니보틀은 궤도, 노홍철과 함께 북극 여행을 떠난 영상을 공개했다. 세 사람은 본격적인 여행을 떠나기 전 숙소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챙기기로 했고, 궤도가 라면 조리를 담당했다.

궤도는 라면을 끓이기 전 계란의 흰자와 노른자부터 분리했다. 궤도는 “제일 중요한 게 계란의 노른자를 살리는 것”이라며 “노른자는 라면에 투하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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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발이 아직 설익은 상태에서 면만 꺼낸 후 라면 국물에 물을 추가해 계란 흰자를 넣고 한 번 더 끓여낸다. /유튜브 '빠니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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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물의 양을 적게 잡은 뒤 스프와 면을 넣고 라면을 끓이다가 면발이 설익은 상태에서 면을 먼저 꺼냈다. 그 상태에서 국물만 있는 냄비에 물을 추가한 후 계란 흰자를 넣었다. 궤도는 “흰자는 산소를 만나게 해서 머랭 치듯이 정성껏 섞어야 한다”고 했다.

흰자가 잘 풀어진 라면 국물에 꺼냈던 면을 다시 넣어 라면을 완성했다. 분리했던 계란 노른자는 접시에 담았다. 라면 국물을 조금 부어 노른자가 겉에만 익도록 한 후 본격적인 라면 시식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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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해놨던 계란 노른자에 라면 국물을 넣어 겉만 살짝 익힌 후 면을 담아 먹는다. /유튜브 '빠니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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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는 “이렇게 하면 면발이 안 붇는다”며 “레스팅(resting)을 했기 때문이다. 산소를 만나서 면이 조금 굳었다”고 설명했다. 라면을 맛본 빠니보틀은 “꼬들 쪽에서는 톱(Top)”이라며 “조금 실수하면 그냥 안 익은 면인데, 다 익었는데 꼬들꼬들하다”고 감탄했다.

궤도가 말한 ‘레스팅’이란 요리를 조리한 후 휴식시키는 과정을 말한다. 뜸을 들이는 것과 같다.

레스팅은 서양의 스테이크 요리에서 특히 중요한 단계로 여겨진다. 구운 스테이크를 상온의 접시나 도마에 3~4분 그대로 두는 과정이다. 고기의 육즙은 굽는 동안 뜨거운 표면으로 몰리는데, 이 상태에서 바로 고기를 자르면 육즙이 빠져버린다. 레스팅을 하면 육즙이 고기 전체에 고루 재분포되어 촉촉하게 맛볼 수 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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