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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낭만의 여수]뱃길 위에 놓는 찻길 ‘낭만’ 국도 77호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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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전남 여수시 화양면과 고흥군 영남면을 잇는 국도 77호선은 화양면 조발도∼둔병도∼낭도∼적금도 등 섬 4개를 교량 6개로 연결한다. 사진은 화양면 적금리에 위치한 적금교.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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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남 여수시 화정면 백야도 선착장 앞. ‘섬 관광의 중심 화정면’이라고 적힌 안내판에 15개 유인도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선착장 슈퍼마켓 주인 김모 씨(73·여)는 “도로가 좋지 않고 차량이 없었던 때에는 화정에서 고흥까지 배를 타고 갔다”고 말했다.

현재 이곳에서는 여수와 고흥을 연결하는 국도 77호선 공사가 한창이다. 여수와 고흥 사이 뱃길에 다리 6개와 도로 등 총 20km를 잇는 사업이다. 국도 77호선은 부산에서 출발해 남해안과 서해안 도로를 굽이굽이 돌며 개성에 이르는 길이다.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섬과 섬, 섬과 육지를 잇는 교량 도로가 완성되면 국도 77호선은 낭만이 물씬 묻어나는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수와 고흥 77호선 1공구는 백야도 해안도로 7km구간이다. 2공구는 화양면 장수리에서 화정면 조발도를 잇는 2.1km 구간으로, 중간에 길이 845m의 연륙교인 화양대교가 있다. 화정면 조발도에서 둔병도, 낭도까지 뻗어나간 3공구는 길이가 3.9km에 달한다. 섬과 섬을 잇는 연도교인 조발대교가 990m, 둔병대교는 640m, 낭도터널은 364m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여수와 고흥 77호선 구간은 섬이 잇따라 연결돼 드라이브를 하면서 천혜의 비경을 접할 수 있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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