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만개하면서 화사한 봄을 맞은 건 한국만이 아니다. 미국 북서부 시애틀도 산책하기 좋은 봄날이 이어지고 있다. 미세먼지 때문에 희뿌연 하늘이 익숙한 우리에게 시애틀의 공기는 시샘이 날 정도로 맑다. 스타벅스가 탄생한 커피 도시에 시애틀에는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공원도 많다. 관광객보다 시애틀 시민들이 즐겨 찾는 도심 속 휴식처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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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서부 태평양에 면한 시애틀은 산책하기 좋은 도시다. 도심 곳곳에 잘 관리된 공원이 많아서다. [사진 시애틀관광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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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런티어 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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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런티어 식물원에서도 인기인 유리 온실 정원. [사진 시애틀관광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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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유명 관광 지역인 캐피톨 힐(Capitol hill)에 있다. 독립카페와 유서 깊은 서점 등이 몰려 있는 매력적인 지역인데, 여기에 공원이 있다. 공원 안 식물원은 100년 넘은 빅토리안 스타일의 유리 온실 정원으로, 이색적인 분위기 때문에 최고의 사진 명소로 통한다. 입장료는 어린 4달러(약 4100원)인데, 매달 첫번째 목요일과 토요일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volunteerparkconservatory.org
워싱턴 파크 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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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활짝 핀 워싱턴대학교 수목원 안 아젤리어 웨이. [사진 워싱턴대학교 수목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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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대학교(University of washington) 안에 있는 수목원이다. 태평양 연안 북서부 지역에서 자라나는 다양한 식물과 꽃, 나무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봄에는 벚꽃, 진달래, 철쭉 등이 줄지어 피는 아젤리어 웨이(Azalea Way) 산책로가 인기다. 약 1㎞ 길이로, 이곳의 목련은 북미에서도 가장 아름답다고 소문났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botanicgardens.uw.edu/washington-park-arboretum
수어드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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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 워싱턴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 [사진 시애틀관광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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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남부에 위치한 수어드 공원은 넓다. 약 120만㎡ 면적에 산책로, 키 큰 나무 우거진 숲과 해변이 어우러진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그중 레이크 워싱턴을 따라 조성된 약 3.8㎞ 길이의 산책로가 근사하다.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 산책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맑은 날이면 시애틀 다운타운의 스카이라인과 워싱턴주를 상징하는 ‘레이니어 산’이 한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seattle.gov/parks/find/parks/seward-park
우드랜드 파크 로즈 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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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종의 장미를 볼 수 있는 우드랜드 파크 로즈 가든. [사진 시애틀관광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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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랜드 파크 로즈 가든에 가면, 200여종의 장미와 3000여 종의 식물을 볼 수 있다. 시애틀 우드랜드 파크 동물원과 인접해 있으며, 1924년 개장 이래 매해 20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1947년부터 2010년까지 전미 장미 수집 정원(All-America Rose Selections)을 평가하는 장소로 쓰이기도 했다. 연중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zoo.org/roses
세이프코 필드 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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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다운타운에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홈구장 세이프코 필드가 있다. 45세에도 활약하고 있는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를 볼 수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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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여행한다면 한 번 쯤은 프로 스포츠 경기를 직관하는 것도 좋다. 시애틀 다운타운에는 세이프코 필드 야구장이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홈구장으로, 이대호 선수가 활약했던 경기장이다. 현재는 백전노장 스즈키 이치로를 볼 수 있다. 5만 명 이상 수용하는 개폐식 돔구장으로, 야구 시즌인 4~9월이면 야구팬들의 열기로 후끈하다. 경기장 구석구석을 들러볼 수 있는 1시간짜리 투어 프로그램은 연중 운영한다.
mlb.com/mariners/ballpark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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