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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제주 드라이빙 코스] 에메랄드 빛 바다를 만날 수 있는 제주 동북 해안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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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푸조 3008과 함께 제주도의 동북 방향 해안도로 주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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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의 컴팩트 SUV이자 브랜드 성장을 이끄는 푸조 3008과 함께 제주도를 다녀왔다. 조금은 여유롭게 그리고 조금 더 새롭게 제주를 만나보기 위해 제주의 다양한 도로를 다녀보기로 했다. 내비게이션에 의존하지 않고 달린 길에서 푸조 3008은 과연 어떤 풍경을 만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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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동북쪽 해변 도로를 달리다

푸조렌터카를 통해 푸조 3008을 대여한 후 본격적인 주행에 나섰다. 평소는 중산간도로를 타고 곧바로 서귀포나 중문으로 달려가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번에는 특별한 코스를 정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 동안 제대로 달리지 못했던, 살펴보지 못했던 제주도의 동북쪽 해안도로를 달려보기로 했다.

스마트폰의 지도 어플리케이션을 켜고 동북쪽 해안도로를 살펴보았고, 그렇게 조천읍에 위치한 조천청소년문화원에서 화도포구까지 길게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달리기로 결정했다. 총 거리는 약 40 여 km 정도에 이르는 구간이며 해안도로를 중심으로 달리되 해안도로가 끊긴 곳에서는 일주동로로 불리는 1132번 도로를 활용하는 주행 방식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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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해안도로

해안도로는 흔히 1100도로 명명된 제주도의 주요 도로에 비해 비좁고 또 주행 속도가 느릴 수 밖에 없는 구간이다.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 제주도의 자연 풍경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다는 매력을 확실히 가지고 있는 구간이다. 덕분에 날씨가 좋은 날이라고 한다면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최적 코스보다 차라리 번거롭더라도 ‘의식적으로 해안도로’를 달리는 것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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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천읍에서 하도포구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에서는 함덕해수욕장과 북촌항, 김녕항, 김녕해수욕장, 월정리해수욕장, 세화항 등 다양한 항구 마을과 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월정리 만을 떠올리곤 하는데 김녕이나 세화항도 찾아보면 참으로 매력적인 공간이다.

실제 드라이빙 중 만났던 제주도민들은 “월정리해수욕장이 관광객이 많지만 보고 쉴 때에는 세화항도 참으로 매력적이다”라고 언급할 정도다. 그리고 꼭 즐기는 것이 아니고 자연을 보고 싶다면 꼭 해안도로를 달리는 것을 권하고 싶다. 에메랄드 빛, 그리고 투명한 바다를 정말 가까이에서 제대로 살펴볼 수 있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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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들릴 수 있는 곳

동북 해안도로를 달리고 있자면 다양한 장소가 눈길을 끈다. 실제 이번 주행에서는 해녀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와 전기차 인프라 및 미래 도시에 대한 비전을 만날 수 있는 스마트 그리드 실증 도시를 만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세계자연유산이라 불리는 제주당처물동굴, 토끼굴 그리고 철새천연기념물 및 희귀새도래및서식지 역시 만날 수 있어 관광 코스로도 매력적인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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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인생샷’을 찍을 있는 곳이기도 하다.

어촌 마을이 많은 경우 어업 등의 활동을 위해 바다쪽으로 콘크리트 작업로를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에 차량을 대고 사진을 찍으면 마치 바다 한 가운데 차량이 서 있는 것 같은 장면의 연출도 가능하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주변 및 안전한 판단 등이 필요하니 꼭 유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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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해안도로

동북해안도로를 달리다보면 구좌읍 부근에서 하늘색으로 칠해진 푸드트럭 한 대를 만날 수 있다. 이름은 ‘피크닉 트럭’이다. 이 푸드트럭에서는 새우와 떡갈비의 만남인 ‘새우떡갈비’와 매콤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인 ‘불고기 부리또’를 맛볼 수 있다.

해변을 바라보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커피 한 잔의 여유를 한다면 ‘해안도로 드라이빙’의 진가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시원한 맥주 한 잔도 좋겠지만 도로 주변이라 주류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한다. 참고로 새우떡갈비는 9,000원(새우 네 마리), 불고기 부리또는 8,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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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매력, 제주도의 해안도로

월정리, 세화항 그리고 하도포구 초입까지 맑은 바다와 청명한 하늘, 그리고 잊지 못할 사진 포인트가 계속 이어지며 ‘내비게이션의 도착 예정 시간’은 계속 늦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만큼 맑은 자연과 여유로운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도시 속에서 느끼지 못했던 완전한 여유를 맛보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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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빙의 재미가 있는 해안도로

끝으로 해안도로의 매력은 단연 달리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길게, 또 넓게 뻗어있는 길이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인 주행 속도는 느릴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보행자나 농기구 들이 움직이기 때문에 또 제동을 해야 할 일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해안을 따라 구불구불하게 이어지기 때문에 차량의 좌우 움직임을 느끼며 창문으로 전해지는 시원한 바람을 즐기는 그 매력은 무척이나 치명적이다. 특히 푸조 3008처럼 핸들링 재미가 탁월한 차량으로 달리게 된다면 어느새 미소 지으며 다음 코너를 살피는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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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여행의 시작, 제주 드라이빙 코스

동북쪽 해안도로 드라이빙의 끝을 알리는 건 바로 하도포구의 ‘하도’ 조형 물이다. 영어로 ‘Hado’라고 대형 조형물을 만들어 둔 것이다. 여기는 말 그대로 인증샷 찍기 참 좋은 곳이다. 사진처럼 차량을 세우거나 단체 사진을 찍는다면 ‘하도’를 찾아왔음을 제대로 증명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해안도로의 드라이빙은 막을 내렸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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