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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주말 N 여행] 강원권: 65년 만에 철책이 사라졌다…문 열린 속초 외옹치 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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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해변∼외옹치항 '바다향기로' 1.74㎞ "갯바위에 부서지는 명품 파도"

연합뉴스

"명품 파도 소리에 귀가 시원해요"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6·25전쟁 이후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속초 외옹치 해안에 산책로 '바다향기로'가 조성돼 65년 만인 12일 개방됐다. 개통식 참가자들이 걷고 있다. 2018.4.12



(강원=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4월 셋째 주말인 14∼15일 강원도는 토요일 비가 내리고 일요일 오후부터 맑은 하늘을 보이겠다.

속초에서는 1953년 휴전 이후 민간인 출입이 불가능했던 '외옹치 해안'이 65년 만에 베일을 벗고 관광객들을 기다린다.

◇ 토요일 5∼30㎜ 빗방울

토요일 강원도는 흐리고 비가 오겠다.

비는 저녁에 북서쪽부터 차차 그치겠다. 예상되는 양은 5∼30㎜다.

아침 최저기온은 4∼9도, 낮 최고기온은 6∼13도 분포를 보이겠다.

일요일은 구름 많다가 오후에 차차 맑아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8도, 낮 최고기온은 9∼14도가 예상된다.

바다 물결은 1∼2.5m로 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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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외옹치 '바다향기로'[연합뉴스 자료사진]



◇ 65년 만에 베일 벗은 명품 파도 '외옹치 해안탐방로'

속초 외옹치 해안이 65년 만에 일반에 개방됐다.

외옹치 해안은 1953년 휴전 이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던 곳이다.

1970년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해안경계 철책이 설치되며 완전히 차단됐다.

그러나 호텔롯데가 2014년 외옹치에 리조트 건립 사업을 추진한 이후 속초시가 진행한 관광특구 활성화 사업(바다향기로 조성)이 완성되며 본격 개방에 이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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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 만에 베일 벗은 외옹치 해안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6·25전쟁 이후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속초 외옹치 해안가에 산책로 '바다향기로'가 조성돼 12일 65년만에 개방됐다. 개통식 참석자들이 걷고 있다. 2018.4.12



동해안 해안 탐방로 개방은 2016년 강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에 이어 두 번째다.

동해안 군 경계철책 철거 추세에 따라 정부, 지자체, 민간기업, 군 등이 상생협력하며 해안 탐방로 조성이 늘어나는 추세다.

'바다향기로'라 이름 붙여진 외옹치 해안 탐방로 길이는 속초해수욕장부터 외옹치 해안, 외옹치항까지 1.74㎞다.

해안선을 따라 우거진 해송과 갯바위에 부서지는 파도 소리가 어우러져 걷는 것만으로 쌓인 피로가 풀리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외옹치는 속초해변의 연장선으로 속초에서 유일하게 장승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남녀 장승 한 쌍이 마을 입구에 세워서 마을을 지키고 있는데, 3년에 한 번씩 새롭게 깎아 세워진다.

바다향기로에는 1970년 무장공비 침투를 계기로 군 경계철책이 빈틈 없이 세워졌는데, 이번에 개방되며 대부분 철거됐지만 일부는 남겨져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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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 만에 일반에 공개된 외옹치 해안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외옹치 해안 산책로 '바다향기로'가 6·25 전쟁 이후 지속된 출입통제 굴레를 벗고 65년 만에 개방됐다.군 경계철책을 철거하며 일부를 남겨 이채롭다. 2018.4.12



거리가 짧고 경사가 거의 없어 남녀노소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전망대와 벤치 등 편의시설과 공연이 가능한 문화공간도 있다.

군 경계작전지역인 탓에 개방시간은 여름철 오전 9시∼오후 6시, 겨울철 오전 9시∼오후 5시다.

이용요금은 무료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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