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코미 전 미연방수사국(FBI) 국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정진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회고록에서 자신을 '깡패 두목'에 비유한 제임스 코미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처벌을 촉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코미 전 국장을 "기밀누설자와 거짓말쟁이", "저질"(slime ball)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코미 전 국장이 "기밀 정보를 누설했다. 그는 처벌돼야 한다"며 "의회에서 선서하고도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2016년 미 대선 당시 자신의 선거캠프와 러시아 유착 의혹을 수사하던 코미 전 국장을 해임했다.

코미는 17일 공식 출간을 앞둔 '더 높은 충성심: 진실, 거짓말, 그리고 리더십'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깡패 두목'에 비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 이후 "검사 시절 깡패들과 상대해야 했던 과거 경험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또 "(무조건) 찬성해주는 침묵의 서클과 그들을 완벽히 통제하는 보스, 충성 맹세, 우리 대 그들(us-versus-them) 식의 세계관" 등을 지적했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정부가 갖고 있다는 자신의 섹스비디오의 존재 여부에도 매우 집착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한 언론매체는 영국 정보기관 MI-6의 전직 요원이 만든 것으로 알려진 비검증 문건을 토대로 러시아가 트럼프의 약점이 담긴 정보를 갖고 있다고 보도해 파문을 일으켰다.
jjtan@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