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이슈 '미투' 운동과 사회 이슈

노벨문학상도 '미투' 쇼크…한림원 "올해 노벨문학상 시상 않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성폭력 은폐 논란' 스웨덴 한림원 4일 결정·발표

내년 수상자 2명 선정·시상…"신뢰성 회복 위해"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스웨덴에도 불어닥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여파로 올해 노벨문학상 시상은 없을 예정이다. 노벨문학상이 수상자를 내지 않는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4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내고 올해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고 내년에 2명의 수상자를 발표하고 시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림원은 은 이날 성명을 통해 “원칙적으로 노벨상은 매년 수여되지만, 시상 기관의 상황이 매우 심각해 해당 기관의 결정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생각될 땐 시상을 연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노벨상에서 시상이 제외되는 부문은 문학상뿐이며 다른 분야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진행한다.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해 11월 종신위원 18명 중 한 명인 카타리나 프로스텐손의 남편인 프랑스계 사진작가 장 클로드 아르노에게서 과거 성폭력을 당했다는 여성 18명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사건 일부는 한림원 소유 건물에서 자행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아울러 프로스텐손이 노벨상 수상자 명단을 사전에 유출한 혐의까지 드러나자 종신위원 3명이 그의 해임을 요구했으나 무산됐고 이에 반발한 해당 위원들의 집단 사직으로 이어졌다. 사라 다니우스 한림원 종신 사무총장이 사퇴한 데 이어 프로스텐손도 사퇴하면서 올해 노벨문학상 시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