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미투' 운동과 사회 이슈

英 BBC ‘미투운동 시발점’ 와인스틴 다룬 다큐영화 만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시티즌 하비' 촬영 중... 내년 제작 완료 후 개봉

‘시티즌 하비’ 내년 개봉 예정
한국일보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과 그의 부인 저지나 채프먼. 로이터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와 제작사 라이트박스가 수십 년간 성폭력을 저지른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든다. 다큐멘터리 제목은 ‘시티즌 하비(Citizen Harvey)’. 미국 할리우드를 넘어 한국과 전 세계를 강타한 ‘미투(#MeToo)’ 운동의 시발점이 된 성폭력 가해자 와인스틴을 반어적으로 풍자하는 제목이다.

‘시티즌 하비’는 제71회 칸국제영화제 필름 마켓(영화 거래 시장)에서 전 세계 영화 수입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 영화 수입사 몇 곳도 BBC와 판권 거래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수입사 관계자는 “칸영화제를 향해 성평등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맞물려 특별히 눈길이 가는 작품이었다”며 “미투 운동이 뜨거운 한국에서도 호응을 얻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와인스틴은 영화 ‘굿 윌 헌팅’, ‘킬빌’ 등 수많은 흥행작을 기획하거나 제작 배급한 인물이다. 수십 년 간 여자배우와 영화사 직원을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한 사실이 지난해 10월 피해자들의 폭로로 밝혀지면서 할리우드에서 퇴출됐다. 와인스틴이 칸영화제에서도 성폭력 4건을 저지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올해 칸영화제는 전 세계 여성 영화인의 성평등 요구에 직면해 있다.

‘시티즌 하비’는 현재 촬영을 진행 중이다. 내년 초 제작을 마치고 개봉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칸=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