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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무병장수 꿈꾸는 백세시대 건강 관리법

[헤럴드 건강포럼-조보영 연세바른병원 대표원장]최고의 노후준비…‘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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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나이가 들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건강한 몸이다. 노년의 여유를 누리거나 새로운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도 건강이 받쳐줘야 가능하다. 신체의 다른 부위도 마찬가지만, 특히 척추와 관절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척추 관절은 생명 유지에 직결되는 부위는 아니지만 몸을 움직이고 지탱해주는 역할을 하는 일종의 핵심적인 부품이다.

척추와 관절 건강이 좋지 않으면 걷거나 물건을 옮기는 등 몸을 움직이는 활동이 어려워진다. 증세가 심하면 운동은커녕 짧은 거리를 걷는 것조차 힘들어질 수 있다. 통증이 심해 운동부족 상태가 되면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같은 만성질환이 악화되고 체력이 저하된다. 신체기능이나 활력도 떨어지고 통증이 재발되거나 악화되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이런 악순환은 운동을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통증을 해결해주지 않으면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척추관절은 사용을 할수록 수명이 짧아지고 고장이 나기 쉽다. 평균연령이 높아진 요즘 척추관절 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오랜 기간 쉼 없이 사용한 이유가 크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노화현상인 셈이지만 당연하게 생각하고 무작정 참거나 방치하면 안된다. 대부분 사람들이 자동차를 탈 땐 조금만 이상이 느껴져도 정비소를 찾아 원인을 제거한다. 그런데 몸에 생기는 약간의 통증이나 이상에는 무신경하기 일쑤다.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가 돼서야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다.

치과 치료를 예로 들면, 대개 참을 수 없이 이가 아파야 치과를 찾는다. 처음 통증이 느껴졌을 때 바로 갔다면 간단한 치료로 본인의 치아를 그대로 쓸 수 있지만, 시간을 끌다가는 상한 치아를 뽑아내고 임플란트를 심는 큰 수술까지 하는 경우가 적지않다.

척추관절도 마찬가지다. 조금이라도 아프거나 이상이 느껴지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증세가 심해질수록 치료도 까다로워지고 치료비 부담도 커진다. 간단한 치료로 호전될 수 있던 환자가 수술로도 회복되기 어려운 상태가 돼서야 다시 찾아온 경우도 많다. 일반적으로 2주 이상 같은 부위 통증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검사와 진료를 받아보길 권한다.

주기적으로 치과를 다니며 관리한다면 본인의 치아를 더 오래 쓸 수 있고 이상이 생기더라도 비교적 쉽게 호전된다. 척추관절 역시 평소 운동이나 자세교정을 통해 관리하고 이상이 느껴진다면 즉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척추 관절은 특히 수술이 두려워 병원을 찾지 않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척추질환은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많지 않다. 대부분 비수술적인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 관절 역시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최소절개 치료로 수술이나 회복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었다.

척추 관절은 잘만 사용하면 수술 없이도 본인의 것을 오래 사용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관리다. 체중은 줄이고 근육량은 늘려야 한다. 체중이 늘면 척추관절이 지탱해야 할 부담이 커진다. 반대로 척추관절 주변의 근육을 강화해 지탱해주면 척추관절의 부담도 줄어든다. 평소 자세를 바르게 하고 무리하거나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는 등의 관리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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