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겨울을 언제 기다려? 한여름에 떠나는 오로라 여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8월 하순 빛의 쇼 열리는 캐나다 유콘

온천에 몸 담근 채 오로라 관측하는 재미

중앙일보

캐나다 극지방 유콘은 8월 한여름에도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는 여행지다. [사진 캐나다관광청]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캐나다는 서북부에 위치한 유콘(Yukon)준주는 남쪽으로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를 접하고 있고 서쪽으로는 미국 알래스카와 맞닿아 있다. 남한의 5배쯤 넓은 땅에 살고 있는 인구는 고작 3만7000명. 그중 2만7000명이 주도 화이트호스에 산다. 화이트호스 시민 중 도시에서 이주해 온 사람이 70%에 이른다. 유콘이야말로 자연을 벗하며 살고 싶은 캐나다 인이 귀촌 지역으로 선망하는 곳이다.

중앙일보

클루아니국립공원. [중앙포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캐나다 최고봉 로건 산(5959m), 세계 최대 규모의 클루아니 빙원 등 유콘을 대표하는 경관은 수두룩하다. 그중에서도 백미는 오로라다. 한여름에도 최고 기온이 20도를 넘지 않고 한겨울에는 영하 40도까지 떨어질 정도로 추운 지방이지만, 극지이기 때문에 유콘은 오로라라는 행운을 얻었다. 지리학상으로 북위 66도 이상을 ‘북극권’으로 보는데, 유콘은 북위 60~69도에 걸쳐 있다.

오로라는 꼭 겨울에만 나타나는 법이 없다. 1년 내내 출몰하지만 백야 현상이 하루 종일 해가지지 않는 백야 시즌에는 관측이 어려울 뿐이다. 유콘의 오로라는 6월~8월 중순을 제외하고 8월 하순에서 4월 초순까지 볼 수 있다.

중앙일보

캐나다 유콘의 오로라. [사진 캐나다관광청]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콘 오로라 여행의 특징은 유콘의 장엄한 산줄기 사이로 빛의 쇼가 연출된다는 점이다. 특히 8월과 9월에는 유콘의 아름다운 단풍이 밤의 오로라와 멋진 대조를 이룬다. 화이트호스에서는 일부러 오로라를 찾아 차를 타고 멀리 나가지 않아도 된다. 도시 한가운데서도 창문을 열면 오색 오로라가 방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꿈 같은 일도 벌어진다.

중앙일보

유콘의 오로라 관측 스폿인 타키니 온천. [사진 캐나다관광청]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현지인이 추천하는 오로라 스폿은 타키니 온천이다. 100년이 넘게 운영되는 천연 온천인데 오로라 시즌이 되면 온천의 인기는 더 높아 진다. 뜨끈한 천연 온천에 몸을 푹 담근 채 오로라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온천 주변으로 오로라 관측에 방해되는 빛 공해가 거의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화이트호스 시내에서 타키니 온천까지 차로 30분 거리다. 렌터카나 현지 투어 회사를 이용해 이동하면 된다. 10월부터 4월까지 운영된다.

◇여행정보=한국에서 유콘을 가려면 밴쿠버를 경유해야 한다. 밴쿠버에서 화이트호스까지 비행시간은 2시간20분 정도 걸린다. 단풍 시즌에 맞춰 유콘 오로라 여행을 떠나려면 준비를 서두르는 게 좋다. 캐나다관광청 홈페이지(https://goo.gl/Ve1oPc)에 추천 여행 일정이 소개됐다. 여행 중에는 오로라 소식에 귀를 기울이자. 현지 여행사 홈페이지(auroraborealisyukon.com)에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는 확률이 예보된다.

양보라 기자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