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주말여행①] 호반의 도시에서 물 위를 걷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강원도 춘천 물레길 체험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춘천 시내를 둘러싸고 있는 인공호수인 의암호는 레포츠 천국이기도 하다. 긴 타원형 모양의 호수를 끼고 도는 자전거 전용도로는 자전거 여행객들에게 멋진 드라이브 코스로 사랑받는 곳 중 하나. 여기에 갓 찾아온 더위를 이기려는 젊은이들이 환호하며 수상스키나 웨이크보드를 즐기는 모습도 어렵잖게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물 위의 길’을 즐기는 여행객도 늘어나고 있다. 바로 의암호를 가장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의암호 물레길이다. 물레길은 의암호를 나무 카누로 즐기는 길을 말한다.

의암호 주변에는 물레길을 운영하는 업체가 세 군데가 있다. 요금은 코스마다 다르지만 보통 2만~3만 원 선이다. 기본적인 안전교육과 노 젓는 요령을 익히면 누구나 카누에 몸을 싣고 물레길을 즐길 수 있다. 업체마다 제공하는 코스는 조금씩 다르지만 중도샛길은 공통으로 포함하고 있다. 이 길은 중도를 2개의 섬으로 분리한 좁은 뱃길이다. 호수 속 섬을 탐험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길이다.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출발하는 물레길은 의암댐과 중도, 붕어섬을 다녀오는 세 가지 코스가 있다. 소요시간은 1∼2시간. 이 가운데 중도 코스는 중급자를 위한 코스여서 평소에는 이용할 수 없다. 물레길은 코스마다 풍광이 뛰어나다. 의암댐 코스(3km)는 드라이브 명소로 소문난 옛 경춘로를 따라 의암댐까지 다녀오는 코스다. 1967년 준공된 의암댐으로 인해 의암호가 탄생했고 중도와 붕어섬 등이 만들어졌다. 이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강변에 둥지를 튼 철새들을 볼 수 있다.

붕어섬 코스(3km)는 물풀들이 자라 장관을 이룬 붕어섬을 돌아오는 코스다. 붕어섬의 끝자락은 수심이 얕아 카누를 비롯한 무동력선만 지날 수 있다. 이곳에서 삼악산과 의암댐을 바라보는 풍경은 보는 이들마다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중도 코스(5km)에서는 붕어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삼악산과 드라이브 명소인 박사로의 경관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물레길은 이른 아침과 저녁 시간이 체험하기 좋은 시간이다. 수면이 잔잔해서다. 안개가 끼는 아침이면 더욱 운치 있고, 저녁이면 수면에 비친 노을이 아름답다. 저녁 시간 중도샛길 투어는 특별한 프러포즈를 원하는 커플들에게 특히 인기 있다. 5분 정도 영상으로 안전교육을 받은 후, 간단하게 노 젓는 요령만 익히면 누구나 쉽게 카누를 탈 수 있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