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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웰컴 소극장]극한 가족·붉은 웃음·띨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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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셋째 주 볼만한 연극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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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극한 가족’ (11월 20~24일 대학로 드림시어터 / 제작소 갤러리)

가족에 관한 4가지 에피소드로 구성한 옴니버스 블랙 코미디다. 가족과 함께 평범한 삶을 꾸려나가고 싶은 이웃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돈으로 인한 현실의 벽 앞에서 무너지거나 흔들리는, 그렇게 만만하지 않은 삶의 모습이 잔잔한 웃음과 감동으로 무대 위에서 피어난다. 2022년 창단한 제작소 샐러리 첫 정기공연으로 정다운·안소현 연출의 입봉작이다. 배우 예문지, 이귀우, 하지운, 김성일, 노다인, 이다래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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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붉은 웃음’ (11월 21일~12월 1일 더줌아트센터)

1904년, 전쟁에서 두 다리를 잃고 피폐해진 영혼으로 돌아온 형은 두 달 동안 책상에서 쉬지 않고 글을 쓰다 죽음을 맞이했다. 무엇을 쓰는지, 왜 책상 앞에서 쉬지도 않고 쓰기만 하다 죽었는지, 전쟁에서 겨우 살아 돌아왔는데 왜 그렇게 죽어야만 했는지 동생은 이해되지 않는다. 2024년, 쓰레기로 뒤덮인 한 평 남짓 작은 원룸에서 한 청년이 죽은 지 두 달이 넘어 발견된다. 집주인의 연락을 받고 찾아간 유품 관리사는 방문을 열자마자 작은 방을 채우는 무거운 질문과 마주한다. 레오니드 안드레예프의 소설을 원작으로 1904년 전쟁의 광기 속에서 고통 받는 형제와 2024년 작은 방에서 고독하게 스러져가는 청년의 이야기를 그린다. 연출가 김정의 신작으로 배우 윤성원이 출연하는 1인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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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띨뿌리’ (11월 22일~12월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 극단 수)

월북자 연좌제로 얽힌 가족을 중심으로 매향리 폭격장 반대운동을 시작한 1988년과 폭격장이 폐쇄된 2005년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매향리 폭격장은 18년간의 반대운동의 결과로 폐쇄됐다. 그러나 16년이 지난 지금도 마을 한가운데에는 치우지 못한 불발탄과 녹슨 탄피들이 잠들어 있다. 끝내지 못한 한국전쟁처럼 전쟁으로 인한 수많은 민간인 피해자들의 고통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김윤식 극작, 구태환 연출 작품으로 제44회 서울연극데 대상·희곡상·연기상·신인연기상 수상작이다. 배우 황세원, 박완규, 박초롱, 이수형, 데니안, 김성철, 박승희, 성노진, 김희창, 임지환, 노상원, 오택조, 유진희, 배현아, 김민재, 백지선, 조성국, 박종호, 이상현, 박형준, 김광태, 최준혁, 김정희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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