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드루킹' 특별검사/사진=뉴시스 |
[the L]'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수사를 맡은 허익범 특별검사(59·사법연수원 13기)가 송상엽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49)를 특검보 후보군에 포함하고 추천을 검토 중이다. 또 신호종 전 대구고검 사무국장(55)을 수사지원단장으로 내정했다.
허 특검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산경'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송 변호사는 한국인 최초로 유엔(UN) 국제검찰청의 부장검사를 역임한 인물이다. 지식재산권, 국제소송 등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특검법에 따르면 허 특검은 법조 경력 7년 이상인 후보군 6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문 대통령은 이들 중 3명을 3일 안에 특검보로 임명해야 한다.
허 특검은 수사지원단장에 내정된 신 전 국장에 대해 "행정 경험이 많이 있은 분이어서 8일 수사지원단장 역할을 맡아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신 전 국장은 대구고검, 전주지검, 서울중앙지검 등 20여년 간 검찰에서 수사관으로 근무했다. 1999년 '옷 로비 사건' 당시 최병모 특검팀에 현직 수사관으로 파견됐다. 노무현 정부 때에는 대통령실 사정비서관실 행정관 경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지원단은 특검팀 행정 등을 총괄하면서 범죄정보 수집, 감찰 등 임무도 맡는다. 앞서 박영수 특검팀의 경우 어방용 수사지원단장이 박영수 특검을 보좌했다.
수사팀 인선은 이르면 이번주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허 특검은 "특검보 후보군을 압축하고 파견검사에 대해서도 요청할 대상을 인선 중에 있다"며 "가능한 한 하루라도 조속한 기일 내에 확정되는 게 수사 효율성, 조직관리 면에서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특검 1명과 특검보 3명을 비롯해 파견검사 13명, 파견공무원 35명, 특별수사관 35명 등 총 87명으로 꾸려진다. 허 특검은 수사팀 구성 작업과 함께 지난 3개월간의 수사 기록을 경찰과 검찰에서 넘겨받는 일도 병행하게 된다.
허 특검은 10일 특검팀 사무실로 4개 층을 가계약한 서울 강남역 인근 J빌딩 내부 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수사기록 등을 살펴보며 본격적인 수사 준비에 들어간다.
이보라 기자 purp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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