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 6월 가볼만한 여행지
우포늪 소목나루터. 청정한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찾는 이들이 많다. /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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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성환 기자 = 온갖 생명들이 몸 붙이고 살아가는 ‘싱싱한 땅’이 있다. 람사르 협약에 이름을 올린 습지들이다. 물새가 서식하는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1971년 이란 람사르에서 채택된 국제조약이 람사르 협약이다. 오래된 시간의 무게가 느껴지는 이 땅들은 여름이면 더욱 풍성한 생태천국이 된다. 가서 딱 5분만 돌아보면 퍽퍽한 도시생활의 생채기가 아물고 마음까지 싱싱해진다. 한국관광공사가 6월에 꼭 가보라고 추천했다.
쪽지벌과 산밖벌을 잇는 우포늪 출렁다리/ 사진=한국관광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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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창녕 우포늪
경남 창녕군 유어면·이방면·대합면·대지면 일원에 걸쳐 펼쳐진 우포늪은 국내 최대 자연 내륙 습지다. 담수 규모가 축구장 210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다.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늪에 1000종이 넘는 생명체가 서식한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98년 람사르협약 습지로 등록됐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잠정 목록에도 등재됐다.
우포늪은 제방을 경계로 우포(소벌), 목포(나무벌), 사지포(모래벌), 쪽지벌 등 4개 자연 늪과 2017년 복원 사업으로 조성한 산밖벌 등 ‘3포 2벌’로 이뤄진다. 우포늪생태관에서 시작하는 ‘우포늪생명길’ (8.7km)을 이용해 돌아볼 수 있다. 30분부터 3시간 30분까지 다양한 코스가 있다. 자전거 대여도 가능하다.
두웅습지/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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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태안 두웅습지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에 두웅습지가 있다. 2007년에 람사르협약 습지로 등록됐다. 전체 면적 6만 5000㎡, 이 가운데 물에 잠긴 부분은 초등학교 운동장 크기에 불과하다. 산책로 따라 습지를 한 바퀴 도는데 15분이면 충분하다.
흔한 시골 저수지 같은 이곳이 도시인에게 큰 위안을 안겨준다. 맑은 풍경을 보며 걸음을 옮기다 보면 멀리 떠나온 것 같은 해방감을 안겨준다. 이곳의 가장 큰 볼거리는 멸종위기 생물인 금개구리. 5월 말부터 6월 말까지 금개구리의 울음소리를 잘 들을 수 있단다. 또 모래에 함정을 만들어 개미나 곤충을 잡아먹는 개미귀신도 흥미로운 볼거리다. 상주하고 있는 해설사의 도움을 받으면 탐방이 더 재미있다.
대암산 용늪/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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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인제 대암산 용늪
용늪은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대암산(1304m) 정상 인근에 있다. 우리나라에서 산 위에 위치한 습지(고층습원)는 용늪이 유일하다. 지금으로부터 4000~5000년 전, 춥고 습한 날씨로 바위에 스며든 습기가 풍화작용을 일으켜 우묵한 지형을 만들었다. 여기에 빗물이 고여 습지가 탄생했다. 전체 면적이 1.06㎢에 이른다. 이렇게 생긴 습지에 끈끈이주걱과 비로용담, 삿갓사초 같은 희귀식물이 군락을 이뤘다. 산양과 삵, 하늘다람쥐 같은 멸종 위기 동물도 산다.
탐방 데크를 사이에 두고 큰용늪과 작은용늪, 애기용늪이 있다. 융단처럼 자란 습지식물이 바람에 따라 출렁이는 풍경이 신비하다. 승천하던 용이 잠시 쉬어갔다는 전설을 들으면 신비함은 배가 된다. 용늪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97년 대한민국 최초로 람사르협약 습지로 등록됐다. 탐방은 대암산 동쪽 강원도 인제군과 서쪽의 양구군 등 두 곳에서 시작할 수 있는데 인제(인제읍 가아리) 쪽에서 출발하면 개인 차량으로 용늪 입구까지 갈 수 있다. 탐방을 위해서는 인제군 생태관광 홈페이지 또는 양구생태식물원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해야 한다.
무안황토갯벌랜드와 무안갯벌/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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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무안갯벌
전남 무안군 해제면 일대에 펼쳐진 무안갯벌은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람사르협약 습지에 등록됐다. 황토 성분이 함유돼 붉은 빛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흰발농게, 말뚝망둥어 등 저서생물 240여종, 칠면초와 갯잔디 등 염생식물 40여종, 혹부리오리와 알락꼬리마도요 등 철새 50여종이 갯벌에 기대 살아간다. 해제면 무안황토갯벌랜드(옛 무안생태갯벌센터)에서 갯벌의 생성 원리와 서식하는 다양한 생명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갯벌생태체험장이 마련돼 있어 직접 갯벌로 나가 다양한 체험을 할 수도 있다.
고창 운곡습지/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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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고창 운곡습지
전북 고창군 고창읍 운곡습지는 2011년 4월 람사르협약 습지로 등록됐다. 1981년 주진천을 막아 댐이 들어서면서 운곡저수지가 생겼다. 운곡리와 용계리의 마을이 물에 잠겼다. 습지를 개간한 계단식 논도 사라졌다. 30년 가까이 흘러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폐경지는 원시 모습으로 돌아왔다. 물을 머금은 운곡 땅은 2009년 세상에 드러났다. 이렇게 돌아온 습지에 멸종 위기에 처한 수달과 삵, 어리연꽃, 낙지다리, 병꽃나무, 익모초, 노루오줌 등 860여 종에 이르는 생물이 서식한다. 호젓한 숲길과 원시 비경도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인근에 산재한 고인돌 442기 역시 200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볼거리다.
1100고지 습지/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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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1100고지와 동백동산 습지
제주 서귀포시 1100고지 습지는 2009년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초지와 습지, 바위, 울창한 숲이 뒤엉켜 거칠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펼쳐낸다. 습지 안에 생태섬과 지의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탐방로가 길지 않아 둘러보는 데 30~40분이면 충분하다.
동백동산 습지는 제주에서 네 번째로 지정된 람사르협약 습지다. 독특한 곶자왈 생태에 숲과 더불어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깃들었다. 잔잔한 연못 같은 먼물깍에 닿으면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에 가슴까지 상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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