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할 허익범 특별검사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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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김모씨 일당의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할 특별검사보 3명이 15일 임명됐다. 이들은 허익범 특검(59·사법연수원 13기)을 보좌해 김씨 등이 매크로(반복작업) 프로그램을 활용해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 추천 수를 조작했다는 의혹 전반을 수사하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박상융 변호사(53·19기), 김대호 변호사(60·19기), 최득신 변호사(49·25기)를 특검보로 임명했다. 박 변호사는 경찰 출신, 김 변호사와 최 변호사는 검찰 출신이다.
법무법인 한결 소속 박 변호사는 충남 출신으로 1993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이후 2006년 대전중부경찰서장을 시작으로 서울양천경찰서장, 경기 김포경찰서장, 경기평택경찰서장을 거쳐 2013년 법무법인 한결로 적을 옮겼다.
그는 당초 허 특검이 추천했던 6명의 특검보 후보에 포함된 인물은 아니다. 허 특검은 지난 12일 이후 경찰 내부 사정에 정통한 박 변호사 등을 새롭게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검찰이 아닌 경찰에서 수사를 진행해 왔다는 점에서다.
광주 출신의 김 변호사는 1990년 광주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이후 부산지검 특수부, 법무부 보호국 과장,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 등을 거쳐 2008년 검찰을 떠났다. 그는 2007년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 시절 언론노조·민주노총의 민주노동당 불법 후원 의혹 사건 등을 수사한 경험이 있다. 허 특검과는 2006∼2007년 서울남부지검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법인 평강 소속 최 변호사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검사 시절 디지털 포렌식 분야 전문가라는 평을 들었다. 1996년 창원지검 검사로 임관한 뒤 인천지검 부천지청, 서울지검, 대구지검,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등을 지낸 뒤 2011년 사직했다. 고려대 정보경영공학전문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거친 이력이 있다.
특검팀의 수사 실무를 이끌 수사팀장도 지명됐다. 허 특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법무부에서 방봉혁 서울중앙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56·21기)가 수사팀장이 됐다고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방 부장검사는 지난 12일 허 특검이 법무부에 제출한 수사팀장 추천 명단에 포함됐던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 장수 출신인 방 부장검사는 1992년 광주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지검, 대전지검, 법무부 보호과, 수원지검 안산지청, 부산고검 등을 거쳤다. 2016년 1월부터는 서울중앙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소속 부장검사로 일하고 있다. 허 특검과 특별한 근무 인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보와 수사팀장이 확정되면서 허 특검의 수사팀 구성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허 특검은 "수사팀장으로 내정된 분과 바로 수사팀 구성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다음주초 저와 특검팀의 의사를 법무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특검 1명과 특검보 3명을 비롯해 파견검사 13명, 파견공무원 35명, 특별수사관 35명 등 총 87명으로 꾸려진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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