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4대 특급열차 글레이셔 빙하특급. [사진 제공 = 스위스관광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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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으로 피어난 야생화와 들꽃 향기가 코끝을 진동한다. 부드러운 바람에 밀려 멀어지는 꽃향기의 여운이 상큼하다. 이곳은 길고 긴 겨울과 짧은 봄을 보낸 후 맞이하는 초여름의 알프스. 빙하가 녹아내리는 봉우리를 바라보며 산간 마을을 잇는 산행은 자연 그대로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된다.
이처럼 알프스 흙을 밟고 향기를 맡는 것은 상상 밖의 일이다. 이전까지 여행과는 크게 다르다. 스위스 와인, 풍듀, 라클레테, 뢰스티 등 오직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스위스 음식 또한 매력적이다. 올여름 스위스 문화와 역사 그리고 정취를 느껴보는 특별한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 800년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스위스 수도 베른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을 만든 곳, 세계에서 최고의 삶의 질을 가진 도시 10곳 중 하나. 모두 베른을 지칭하는 말이다. 스위스 수도 베른은 연방의회와 행정부가 있는 스위스 정치의 중심지, 다국적 기업이 들어선 국제도시지만 무엇보다도 국가 중요 유산이 114개에 달하는 관광도시다. 15세기 모습 그대로 보존된 훌륭한 중세 건축양식 유산 덕분에 베른 구시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장미 정원은 크게 구부러져 흐르는 아레 강과 베른 구시가를 조망하는 최적의 장소다. 장미, 아이리스 등 꽃과 나무로 이루어져 시민들 휴식처이기도 하다. 그 옆에는 또한 베른의 마스코트 곰을 관찰할 수 있는 곰 공원도 있다. 중세부터 구시가 안 감옥탑 앞에서 운영했던 곰 사육장이 이어져 온 것으로 귀엽고 덩치 큰 곰을 만나볼 수 있다.
◆ 레만 호반 최대의 휴양도시 몽트뢰
레만 호수 북동쪽 끝에 자리 잡은 몽트뢰는 예부터 심플론 고개를 넘어 이탈리아에서 이어진 고대 로마인들 통행로에 있는 교통 요충지였다. 라보부터 몽트뢰까지 이어지는 레만 호수는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에 있기도 하다. 특히 동쪽 끝에 있는 작은 바위섬에 지어진 시옹 성은 레만 호수의 절경을 대표하는 역사적인 기념물 중 하나다. 장 자크 루소와 시인 바이런이 시옹 성과 주변 지역의 아름다움을 묘사하면서 영국을 비롯한 유럽 귀족들이 이곳을 찾기 시작했다. 찰리 채플린, 프레디 머큐리, 간디, 빅토르 위고 등 셀 수 없이 많은 유명 인사들 또한 이곳을 찾았다.
온난한 기후를 가진 지역적 특징 덕분에 포도 재배로도 유명하다. 12세기부터 그 역사가 시작된 라보 와이너리와 포도 재배 지역은 현재 스위스에서 가장 규모가 크며 비탈진 경사를 따라 만들어진 계단 형식을 취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을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스위스 와인은 외국에선 맛보기 힘들다. 극소량만이 수출되기 때문이다. 산비탈에 지어진 포도원 테라스는 최고의 명품 하이킹 코스이기도 하다.
◆ 중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루체른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다리 루체른 카펠교. [사진 제공 = 스위스관광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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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른 호수 북서쪽에 위치한 루체른 구시가지는 고풍스러운 중세 건축물과 아름다운 벽화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다리로 유명한 카펠교, 1792년 프랑스혁명 당시 스위스 용병들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암벽에 조각한 빈사의 사자상을 구경할 수 있다. 이곳을 중심으로 필라투스, 리기, 티틀리스 산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이곳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장소는 바로 루체른 호수 남쪽에 위치한 1898m 높이의 슈탄저호른이다. 오픈 케이블카를 타고 산꼭대기 전망대에 오르면 루체른호수를 포함한 10개 호수와 산들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 융프라우 지역 탐험을 위한 거점 인터라켄
호수 사이라는 뜻을 가진 인터라켄은 이름 그대로 툰과 브리엔츠 호수 사이에 있다. 융프라우 지역의 산악지대와 주변 호수 지역을 돌아보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체류 거점이며 융프라우를 조망하기에 좋다. 관광산업이 발달하기 전에는 섬유·인쇄·시계 산업 등이 번성하였으나 현재는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되고 인기 있는 최고의 관광지이자 전초기지, 리조트, 휴양지다. 특히 1864년에 오픈한 빅토리아 융프라우 호텔은 만년설로 덮인 환상적인 융프라우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고풍스러운 호텔이다. 고급스러운 대규모 스파와 고급 레스토랑을 갖추고 있다.
◆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사계절이 아름다운 곳 체르마트
스위스 남부 알프스의 체르마트는 발레주의 보석이다. 스위스인들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산악 지역은 융프라우가 아니라 오히려 체르마트 일대 알프스의 여왕이라 불리는 마터호른이라고 불릴 정도. 마터호른은 수줍은 마을 체르마트 뒤편에 수호신처럼 우뚝 솟아 있다. 이곳을 조망하는 최적의 장소가 바로 해발 3186m의 고르너그라트 전망대다. 이곳은 밧줄의 힘으로 궤도를 오르내리는 산악열차 푸니쿨라를 타고 오를 수 있다.
체르마트의 바깥 풍경을 즐기는 또 하나의 최적의 방법은 스위스 4대 특급열차 중 하나인 빙하 특급열차이다. 만년설이 덮인 영봉, 험준한 계곡과 터널, 푸른 목초지 등 최고 하이라이트 구간인 체르마트~안데르마트 구간을 3시간가량 달린다.
한진관광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스위스 전세기를 운영한다. 프랑스와 독일 국경을 접한 스위스 바젤 직항 편 이용. 스위스 여행 최적기인 7월 19일, 26일, 8월 2일 목요일 3회 출발. 품격 코스와 정통 코스 총 8가지 상품 구성. 스위스 전세기 상품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대표전화로 문의하거나 한진관광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기환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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