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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무병장수 꿈꾸는 백세시대 건강 관리법

[라이프 트렌드] 각종 치과 치료 보장은 기본, 건강한 치아관리 자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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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족’(지금의 행복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짠테크’(낭비를 막고 필요한 부분에만 지출하는 소비 방식). 모두 요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이끄는 신조어다. 각각 의미하는 바는 조금씩 다르지만 이를 관통하는 공통적인 메시지가 있다. 바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행복과 만족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이와 맞물려 보험업계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분다. 보험료는 낮추고 특정 질병을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보험상품이 쏟아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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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험업계에서는 꼭 필요한 특정 보장을 강화해 건강을 챙기는 ‘미니보험’, 연령·건강 상태·직업 등에 따른 ‘맞춤형 보험’이 인기를 끈다. 당뇨보험·치매보험 같은 특정 질병을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보험상품이나 임플란트·틀니 등 고액의 치과 치료비 부담을 덜어주는 치아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인의 식생활은 인스턴트식품을 자주 먹고 달고 짠맛을 선호하는 것으로 변화했다. 이로 인해 치아 질환은 증가 추세다. 2016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치은염 및 치주 질환(잇몸 질환)으로 외래 진료를 받은 사람은 1419만 명에 달한다. 급성 기관지염 다음으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질환으로 나타나 감기만큼 흔한 병이 됐다.

대부분의 치아 질환은 외래 진료만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치료비가 비싼 탓에 치과 진료를 꺼린다. 건강보험으로 치료비 일부를 보장받을 수 있지만 비급여 항목이 많아 환자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6년 치과 치료비의 본인부담률은 84% 정도다. 전체 질병 치료비의 본인부담률이 38%인 점을 감안하면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치과 치료비 본인부담률 84%
치아 질환은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예방이 중요하다. 하지만 아프기 전까지는 치과를 찾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2015년 국민건강통계연보에 따르면 일반 건강검진율은 78%에 달하는 반면 구강 검진율은 32% 수준에 그쳤다. 게다가 이 중 70% 이상이 치료 혹은 추가 검진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기 검진을 받지 않으면 치아 질환이 있어도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얘기다.

치아 질환은 다른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사전 예방이 특히 중요하다. 일본 규슈대 연구팀에 따르면 치아 수가 10개 미만인 노인은 치아가 20개 이상인 노인에 비해 치매 발병률이 81%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주질환자의 심근경색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3.8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최근 ING생명은 건강보험의 공백을 채워주는 동시에 건강할 때 치아관리 자금을 지원해 예방을 돕는 ‘오렌지 건강한 치아보험(무배당·갱신형)’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정기적인 예방 관리가 중요한 치아 건강 특성에 맞춰 구강 검진과 스케일링 치료 등을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매년 일정 금액의 치아관리 자금과 만기(10년) 때는 만기지급금을 지급한다.

임플란트 등 고액 치료비 보장

이와 함께 치료 시 목돈이 필요한 임플란트를 비롯해 브릿지 보철치료, 충전치료, 주요 치주 질환 치료, 영구치 발치까지 연간 횟수 제한 없이 보장한다. 임플란트는 최대 200만원, 브릿지는 최대 100만원을 지급한다. 레진치료는 최대 20만원, 주요 치주 질환 치료와 영구치 발치 등은 2만~10만원을 보장한다. 틀니는 최대 200만원(연간 보철물 1회 한도), 크라운치료는 최대 40만원(유치 및 영구치 각각 연간 3개 한도)까지 보장해 실질적인 치료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주계약 보험가입금액 1000만원, 특약보험가입금액 2000만원 가입 시). 이 상품은 10년 만기 갱신 상품으로 최대 80세까지 갱신할 수 있다. 가입 연령은 10세부터 65세다.

ING생명은 업계 최초로 증강현실(AR) 기술을 도입한 애플리케이션 안내장 ‘ING생명 AR’을 만들었다. 어려운 치아 치료 용어를 고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이 앱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 스토어를 통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박익진 ING생명 부사장은 “구강 관리를 잘못하면 단순히 씹는 기능뿐 아니라 암·뇌경색·류머티즘·당뇨·치매 등 전신 질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고액의 치료비 때문에 미루게 되는 치아 치료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예방관리를 도와 타고난 치아를 건강하게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보장 내용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진 기자 jinnyal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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