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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서울 1,2인 가구가 절반 넘고 고령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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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도시정책지표조사 발표

1인 가구 비중 30% 넘어서

10년 전보다 10%p 늘어

가구주 평균 나이 51.5세로

월세 10년 전보다 10%p 증가
한국일보

[저작권 한국일보] 박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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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서울 ‘보통 가구’의 모습은 가구주 평균 연령이 52세, 평균 학력이 전문대 졸업 이상이고 가구원 수는 2.4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과 비교해 가구주의 ‘고령화’ ‘고학력화’ 현상과 가구 규모의 축소 경향이 뚜렷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서울 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만2,687명)와 서울에 사는 외국인 2,500명을 방문 면접 조사한 결과인 ‘2018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를 3일 발표했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이 조사는 각종 정책 수립과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목적으로 2003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서울 가구주의 평균 나이는 51.5세로 10년 전(2007년)인 48.5세보다 3세 늘었고 가구원 수는 같은 기간 2.76명에서 2.45명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1·2인 가구 비중이 꾸준히 높아져 서울의 경우 두 가구 중 한 가구는 1·2인 가구(54.7%)였다. 1인 가구만도 현재 30.1%(2016년)에 달해 가구 구조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05년의 서울의 1인 가구 비중은 20.4%였다.

서울 가구주도 과거에 비해 고학력자가 늘었다. 10년 전엔 가구주의 평균 학력이 ‘고졸’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선 전문대졸 이상 가구주가 54%로 ‘주류’가 됐다. 다만 자치구간 학력 격차는 여전했다. 서초구(61.7%) 강남구(61.5%)에선 4년제 대졸 이상 가구주가 가장 많았지만 금천구에선 18.7%에 불과했다. 반대로 고졸 이하 가구주는 양천구(59%)와 동대문구(58.6%)에선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서초구(30.4%)나 강남구(29.8%)에선 서울시 평균(46%)을 밑돌았다.

반면 성 역할에 대한 인식 변화는 더뎠다. 부부 가구의 경우 가사노동을 여전히 주로 아내가 책임지고 있다는 응답이 58%로 절반이 넘었다. 여성 51.2%는 ‘거의 매일 저녁 식사 준비를 한다’고 답했고 3명 중 1명(34%)은 ‘거의 매일 집안 청소를 한다’고 답했지만 같은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남성 응답자는 각각 10.1%, 7.2%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는 ‘월세’가 늘고 ‘자가’가 줄고 있는 변화도 확인됐다. 서울 시민의 주택점유 형태는 자가(42.1%) 월세(31.2%) 전세(26.2%) 순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보면 자가 비율이 2.5%포인트 감소하고 월세의 비중이 10.6%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30대 가구주의 월세 비율이 43.5%로, 40대(24.4%)와 50대(20.2%)에 비해 높게 나타나 젊은 가구주의 주거비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한 원 자료는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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