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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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향해 촛불집회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가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한 것과 관련 독립수사단을 구성해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통령 특별지시 관련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독립수사단이 기무사의 세월호 유족 사찰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도록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의 특별지시는 현안점검회의 등을 통해 모아진 청와대 비서진의 의견을 인도 현지에서 보고받고 서울시각으로 어제 저녁 내려졌다. 김 대변인은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이 순방을 다 마친 뒤에 돌아오셔서 지시 하시는 것은 지체 된다고 판단하신듯 하다"고 부연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독립 수사단은 군내 비육군, 비기무사 출신의 군검사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독립수사단은 국방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받지 않고 독립적이고 독자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독립수사단을 구성하라고 지시한 이유는 이번 사건에 전ㆍ현직 국방부 관계자들이 광범위하게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있고, 기존 국방부 검찰단 수사팀에 의한 수사가 의혹을 해소하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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