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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여기 어때요?] 뜨겁다 못해 타는 무더위…`가을`로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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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가을 정취 가득한 교토 기요미즈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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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하의 무더위 그 절정에서 가을정취를 떠올려본다. 단풍잎이 우거진 고요한 호숫가, 와락 쏟아지듯 얼굴에 부딪히는 선선한 바람, 바삭바삭 소리를 내며 밟히는 낙엽 위를 걷는 기분아리니. 긴 여름을 지낸 뒤라 가을 맛이 너무나 맛있다. 더욱더 시원하고 상큼하다. 올 가을 혼자서 또는 친구나 가족과 함께 떠나면 좋은 일본 가을여행지를 찾아가보자.

도시의 세련미와 역사의 공존, 나고야

나고야의 매력은 도시의 세련미가 돋보이는 번화가와 역사와 전통이 깃든 관광지가 잘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중심부에 위치한 나고야는 과거 직물, 도자기 산업이 근대와 현대에는 항공·자동차 산업이 발달해 대도 명맥을 이어 가고 있다. 번잡하지 않은 항구 도시로 바다와 어우러지는 평화로운 풍경이 인상적이다.

도심 중심에 위치한 21세기 오아시스 '오아시스 21'은 물과 빛을 테마로 구성된 공간이다. 하늘에 붉은 석양이 깔릴 무렵과 어두운 밤 색색의 조명으로 밝힌 야경이 특히 아름답다. 관광객에게 명소이자 시민들에게 휴식처로 기능한다.

나고야 성, 아쓰다 신궁 등 역사와 전통이 깃든 관광지 일정도 빼놓을 수 없다. 나고야 성은 일본 3대 성으로 꼽히며 많은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나고야의 상징이라 일컬을 수 있다.

특히 성의 용마루를 장식하는 긴샤치는 제2차 세계대전 공습 당시 소실됐다가 1959년 복원돼 화려함을 뽐낸다.

3대 신궁 중 하나인 아쓰다 신궁 또한 지역의 자랑이다. 녹음에 둘러싸여 신성함과 편안함을 선사한다. 수령이 1000년이 넘은 녹나무, 국보와 문화유산 수천 점이 보관된 박물관 등이 있다.

가을 정취 더해주는 규슈 유후인

규슈는 미디어를 통해 자주 소개된 유명 관광지와 입맛을 사로잡는 먹을거리, 기운을 북돋는 온천까지 즐길 거리가 가득한 여행지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한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이다. 아기자기한 매력이 눈을 즐겁게 한다.

그중 유후인은 최고의 가을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사계절 각각 다른 모습으로 빛나는 긴린코 호수, 예술인들의 작품으로 가득한 유후인 민예거리를 걸으며 가을 감성을 더한다. 후쿠오카 다자이후 덴만구를 방문하면 학문의 신 스가와라 미치자네 공을 찾는 학부모, 관광객들의 행렬이 눈에 띈다. 하카타강 옆에 위치한 복합문화시설 캐널시티 하카타에서는 쇼핑, 식사, 문화생활 등 원하는 것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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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호수와 단풍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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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닌 일본 오키나와 자유여행

일본 본토와는 또 다른 매력을 자랑하는 오키나와는 다양한 섬들로 구성돼 여러 번 찾더라도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다. 2시간 정도의 비행시간을 들여 시원하게 펼쳐진 태평양을 배경으로 망중한에 젖을 수 있다는 것은 장점으로 꼽힌다.

산호초와 각양각색 어종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글라스 보트, 활기 넘치는 번화가 국제거리, 베스트 기념사진 명소 만좌모 등 알찬 여행이 가능하다. 이뿐만 아니라 슈리 성, 오키나와 월드에서는 류큐 왕국의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여행자 천국 오사카

생기와 활력이 넘치는 오사카는 예로부터 많은 사람이 오고 가는 상업도시로 위상을 높였던 곳이다. 오늘날까지도 화려한 볼거리와 미각을 사로잡는 미식이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나무 기둥 위에 세워진 절 기요미즈데라, 3대 명성으로 꼽히는 오사카 성, 흥미진진한 번화가 신사이바시·도톤보리 등 재미와 의미가 압축된 관광지가 다수 있다. 오사카를 찾았다면 전통이 깃든 근교 도시 교토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경주와 비견되는 교토는 헤이안 시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지역. 청아한 풍경을 자랑하는 대나무 숲 지쿠린에서 특별한 추억을 남긴다.

면세점 쇼핑 즐겨볼까 대마도

짧은 일정으로 소화할 수 있는 여행지로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부산에서는 나들이나 1박2일이 가능할 만큼 가까운 일본이다. 면세점 쇼핑이나 낚시 등 다양한 목적을 충족시키기 위해 찾는 이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핵심 관광지로 꼽히는 히타카츠에는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미우다 하마 해수욕장, 탁 트인 전망을 보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에보시다케 전망대와 한국 전망대가 있다. 또 다른 핵심 관광지 이즈하라로 가면 한일 관계를 돌아보며 의미를 곱씹을 수 있는 대마역사민속자료관, 수선사, 하치만 신궁 등이 자리한다.

일본 지역에 관한 문의는 홈페이지 또는 대표번호로 가능하다.

[전기환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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