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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스리랑카 이색 호텔 3선] 茶 없이는 못 산다면…`실론티의 나라`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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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가는 여행지엔 좀처럼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면, 커피보다 홍차를 사랑하는 '차 사랑꾼'이라면, 차밭으로 가득한 고산지대와 에메랄드빛 인도양을 아우르는 자연을 만나보고 싶다면. 다음 여행지는 스리랑카가 어떠신지?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인도 대륙에서 떨어진 눈물처럼 생겼다고 해서 '대륙의 눈물'이라고 불리는 섬나라. 이국적인 청정 자연과 불교·힌두교·이슬람교의 영향을 받은 풍성한 문화를 품은 스리랑카는 소위 '여행 좀 다녀본 사람들'이 버킷리스트에 추가하는 여행지다.

스리랑카의 자랑은 뭐니 뭐니 해도 차(茶)! 세계 1위 차 생산국인 만큼 풍요로운 차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유명한 홍차 '실론티'의 나라가 바로 스리랑카라는 사실. 1971년까지 스리랑카의 국명이 '실론(Ceylon)'이었다.

스리랑카 여행, 어떻게 갈까. 대한항공이 유일하게 스리랑카로 가는 직항(인천~콜롬보) 노선을 주 3회 운항하고 있다. 비행 소요 시간은 8시간10분. 그 밖에 아시아나항공, 싱가포르항공, 타이항공, 말레이시아항공, 캐세이패시픽 등을 이용하면 1회 경유로 스리랑카 여행을 할 수 있다. 항공권을 예약했다면 숙소를 알아볼 차례. 럭셔리 호텔·리조트 예약사이트 에바종(EVASION)이 추천한 스리랑카의 아름다운 호텔 3곳을 소개한다.

세계 첫 차 농장 리조트, 실론티 트레일
해발 1250m서 레포츠 즐기고…전통 식사와 음료 무제한 이용

매일경제

실론티 트레일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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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이 넘는 홍차 재배 역사를 가진 나라답게 스리랑카에는 세계 최초의 차 농장 리조트가 있다. 세계적인 홍차 브랜드 딜마(Dilmah)가 운영하는 '실론티 트레일'이다. 무려 해발 1250m에 자리했는데 용지가 너무 넓어 수상보트를 이용해 물길로 이동할 정도다.

이곳의 특징은 올인클루시브. 묵는 동안 식사와 음료를 별도 비용 없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셰프와 상의해 차를 이용한 요리나 스리랑카 전통 음식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고,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침대에서 차 서비스를 받는 호사를 누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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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론티 트레일 내부.


이 리조트의 체험 프로그램, 티 익스피리언스(The Tea Experience)는 농장주와 함께 차밭을 걸어 보고 차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투어다. 투숙객 누구나 무료로 참여하면서 다양한 차를 시음할 수 있다.

실론티 트레일은 각기 다른 디자인으로 꾸며진 5채의 저택(방갈로)으로 구성되어 있고, 한 저택은 4~6개의 객실로 이뤄져 있다. 저택마다 수영장도 갖췄다. 테니스, 크리켓, 마운틴 바이크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시설도 마련돼 있다. 차 향기 가득한 자연 속에서 건강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완벽한 장소다.

이채로운 자연의 유혹, 와일드 코스트 텐티드 로지
국립공원 바로 옆 5성급 리조트…최신 인피니티풀·피트니스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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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코스트 텐티드 로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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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의 이채로운 자연을 한껏 경험하고 싶다면 '와일드 코스트 텐티드 로지'에 묵어 보기를 추천한다. 스리랑카 남부의 얄라국립공원 옆, 바다와 정글이 접하는 곳에 자리한 5성급 리조트다. 사파리 속 로지를 연상시키는 28개의 텐트형 객실이 마치 자연의 일부처럼 자리하고 있다. 2017년 오픈한 따끈따끈한 리조트여서 인피니티풀, 피트니스센터 등 시설도 최신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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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코스트 텐티드 로지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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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옆 얄라국립공원은 스리랑카에서 두 번째로 큰 국립공원이다. 코끼리, 표범 등 야생동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와일드 코스트 텐티드 로지는 투숙객들을 위해 사파리 투어, 트레킹, 불교사원 투어, 빌리지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유럽을 닮은 항구도시, 케이프 웰리가마
다양한 해양스포츠 프로그램 운영…270도 펼쳐진 바다조망 수영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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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 웰리가마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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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남부 항구도시 갈(Galle)은 서구 식민지 시대의 흔적이 짙은 도시다. 스리랑카는 15세기부터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의 지배를 받았는데 당시 식민 통치의 거점 항구였다. 그런 이유로 갈에는 네덜란드 전통 양식 건축물과 영국 점령기 때 주거지로 사용됐던 건물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식민 시대의 흔적과 스리랑카의 문화가 뒤섞여 지금의 이색적인 도시 풍경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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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 웰리가마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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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의 정취를 100% 즐기기에 좋은 호텔은 '케이프 웰리가마'다. 바다 전망이 270도로 펼쳐진 초승달 모양 수영장(Moon Pool)이 있어 아름다운 인도양을 마음껏 감상하며 휴가를 보낼 수 있다. 이 호텔은 최고의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호텔 연합인 '를레 샤토(Relais & Chateaux)'에 소속되어 있어, 수준 높은 정통 스리랑카 음식과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4월부터 9월 사이에는 호텔 앞의 레카와 해변에서 거북이들이 산란하는 이색 광경이 펼쳐진다. 다이빙·스노클링·프라이빗 크루즈 등 해양스포츠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고서령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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