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바닷길 축제 10일 개막…바닷길 걷고, 맨손으로 고기 잡고, 재미 쏠쏠
바닷물이 빠지며 활짝 열린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
(보령·태안=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8월 둘째 주말인 11∼12일 충청권은 흐리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시원한 바다가 기다리는 서해안을 찾아 '신비의 바닷길'을 걸어보고 수목원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면 어떨까.
◇ 1.5㎞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에서…
휴가철을 맞아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이 활짝 열린다.
충남 보령시는 10∼12일 무창포해수욕장 일원에서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축제'를 연다.
신비의 바닷길에서 해산물을 잡는 관광객들 |
조수간만의 차이로 바닷길이 열리면 석대도까지 1.5㎞에 이르는 S자형으로 갈라진 길을 거닐 수 있다. 바닷길은 조위 70cm 이하일 때 나타난다.
신비의 바닷길은 무창포 우아한 곡선으로 연결되는 바닷길이 펼쳐지는 자연현상으로, 이때를 이용해 바다에 들어가 굴이나 조개, 낙지 등 해산물을 잡는다.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축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축제에서는 축하공연, 어업체험, 횃불어업 재현, 맨손고기잡이 체험, 한여름 밤의 음악회, 록 밴드 공연, 레크리에이션 등이 펼쳐진다.
해안의 굽어진 부분에 돌담을 쌓아 썰물 때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는 물고기를 잡는 전통어로 방식인 독살을 이용한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부대행사로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캐리커처, 미아방지 이름표 달아주기, 석채화 그리기, 에어 브러시 타투, 특산물 전시 판매 등이 선보인다.
천리포수목원 |
1928년 서해안 최초로 개장한 무창포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 1.5km, 수심 1∼2m, 백사장 폭 50m의 완만한 경사를 이뤄 가족 단위 피서객이 많이 즐겨 찾는다.
해마다 8월 중순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에 맞춰 축제가 열린다. 문의는 웅천읍사무소(☎ 041-930-3050)나 무창포관광협회(☎ 041-936-3561)로 하면 된다.
◇ 바닷가 수목원에서 한여름 낭만 만끽
해변이 보이는 곳에 잘 꾸며진 수목원을 산책하며 한여름의 낭만을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충남 태안의 공익재단법인 천리포수목원에서는 오는 27일까지 '2018 천리포수목원 서머페스티벌'이 열린다.
'한여름의 꿈과 사랑'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수련 전시회와 무궁화 축제 두 가지 테마로 진행된다.
수련 전시회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인 가시연꽃과 각시수련을 볼 수 있다.
수생식물의 여왕이라 불리는 빅토리아 아마조니카와 열대성 수련인 호주수련 등 다양한 종류의 수련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8회째를 맞는 무궁화 축제는 무궁화동산과 품종보전원을 특별 개방해 300여 종류의 무궁화를 선보인다.
우표·화폐 속의 무궁화, 무궁화 관련 도서자료, 대통령배 무궁화 사진 공모전 입상작, 무궁화 세밀화, 무궁화 압화 등 100여점이 에코힐링센터 로비에 전시된다.
무궁화는 내 친구(SNS 이벤트), 무궁화 Dream Tree(꿈나무 만들기) 등 상설행사와 특정한 날에만 진행하는 무궁화동산 해설, 무궁화 손수건·부채·모자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도 펼쳐진다.
◇ 여전한 찜통 더위…내륙 곳곳 소나기
토요일(11일)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흐리고 무덥겠다.
이날 최저기온은 23∼26도 수준을 기록하겠다. 최고기온은 33∼35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내륙 곳곳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5∼40㎜의 소나기가 지나는 곳이 있겠다.
일요일(12일)에도 구름이 많겠고 찜통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최저기온은 22∼26도, 최고기온 33∼35도로 전날과 비슷한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구와 달이 가까워지는 천문조 현상에 따라 당분간 바닷물의 높이가 높아져 서해안 저지대에서는 만조 시 침수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먼바다에서 0.5∼1m 높이로 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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