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수 증가폭이 5000명에 불과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취업자수가 1만명 줄었던 2010년 1월 이후 8년 6개월만에 가장 부진한 수치다. 고용재난이 덮쳤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실업자수는 7개월 연속 100만명대를 넘어섰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708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취업자수가 감소했던 2010년 1월 이후 증가폭이 가장 적었다. 연중 최저치이기도하다.

취업자수 증가폭은 지난 2월 이후 6개월째 10만명 안팎을 넘지 못하고 있다. 2008년 9월부터 2010년 2월까지 18개월 연속 취업자수 증가폭이 20만명 이하를 기록한 이후 고용부진이 최장기간 이어졌다.

실업자수는 103만9000명으로 일곱달 연속 100만명대를 넘어섰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9.3%로 전월(9.0%)보다 소폭 상승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과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 등에서 감소폭이 컸다.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대비 12만7000명이나 감소하며 두달 째 감소폭이 10만명을 넘어섰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에서도 취업자수가 10만1000명 줄었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여파를 받고 있는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에서도 취업자수가 8만명 줄었다.

세종=정원석 기자(lll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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