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졸업생이 취업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산업 구조조정과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파로 취업자 증가폭 1만명대가 붕괴되면서 최악의 고용상황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8만3000명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5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취업자 수 증가폭이 1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0년 1만명 감소 이후 8년 6개월 만이다. 2018.8.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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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19일 한 자리에 모인다. 7월 고용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온데 따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17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정청은 19일 오후 2시 국회에 모여 긴급회의를 갖기로 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8만3000명으로 지난해 7월에 비해 5000명 증가했다. 7월의 일자리가 1년 전보다 늘기는 했지만, 증가폭이 5000명에 그친 것이다.
이는 전년 대비 1만명 감소를 기록한 2010년 1월 이후 8년 6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의 증가폭이다. 아울러 7개월 연속 실업자 100만명을 넘겼다는 결과가 나왔다.
청와대에선 곤혹스런 기류가 감돈다. 공식입장 표명은 자제하고 원인분석과 대응마련에 몰두했다.
진행중인 제조업 구조조정 등이 연내 일단락되면 내년초부터는 고용지표가 개선될 거란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청와대 입장을 별도로 낼 계획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대통령의 참모들은 바삐 움직였다. 정태호 일자리수석, 윤종원 경제수석은 이날 오전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긴급경제현안간담회에 참석했다. 고용통계 때문에 급히 소집된 자리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관계부서들이 회의를 갖고 관련 대책을 논의한 걸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날 고용지표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규제개혁 입법 협조를 야당에 촉구했다.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악화된 고용상황에 대해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당정은 4조원 규모의 재정보강 패키지와 일자리사업 보강 등 고용상황 개선을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현 정부 경제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규제개혁 드라이브를 우려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일자리 정부'의 고용성적표가 또 날아들었는데, 이번에는 최악이 아닌 재난 수준"이라며 "우리 경제가 성장동력을 잃어가고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심각한 지표"라고 비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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