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노르웨이 겨울 여행의 핵심 오로라 헌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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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하면 떠오르는 것? 붉은 살이 먹음직스러운 연어의 본고장, 디즈니 만화 '겨울왕국' 배경지 그리고 높은 물가. 어쩐지 조금 생소한 나라, 긴 비행시간에 물가도 비싼 이 나라를 여행지로 선택하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 그렇다고 마냥 거리를 두기에 노르웨이라는 나라는 너무나 매력적이다. SNS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스마트폰 속 사진과는 비교하지 마시라. 육안으로 직접 마주한 순간에 느껴지는 감동과는 비교 불가다.
◆ 여름엔 피오르 트레킹
노르웨이까지, 그러니까 인천에서 오슬로 공항까지는 무려 13시간 이상 걸린다. 가는 방법이 만만치 않다는 얘기다. 여러 유럽 국적 항공사와 우리 국적사 두 곳이 운항 중인데, 유독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1년 중 여름에만 비행기를 띄운다. 4계절 가운데 왜 하필 여름 한정일까. 바로 피오르 때문이다. 빙하의 침식작용으로 인해 생긴 길고 좁은 협곡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다른 계절이 아닌 여름에 이곳을 찾아야 한다는 것. 피오르 관광은 보통 육로와 수로 모두 이용한다. 육로로는 자동차나 기차를, 수로는 페리를 탄다. 하지만 추워졌을 때가 문제다. 페리가 뜰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날씨 제약을 덜 받는 6~9월이 여행하기 딱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노르웨이 대자연과 하나 되는 방법인 트레킹을 위해서도 비교적 따뜻한 이 시기에 가는 것이 좋다. 날이 추워지면 안전상 입장을 제한하는 곳이 꽤 된다.
◆ 북해 빛내는 미항 베르겐
베르겐은 피오르로 가는 관문으로, 노르웨이 피오르의 심장부에 위치해 있다.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 있는 목조 집과 아름다운 항구는 여행객 눈길을 사로잡는다. 베르겐의 랜드마크이기도 한 브뤼겐(bryggen) 거리에서는 그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건물과 하얀 요트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 좋다. 항구 주변에서는 해산물을 비롯한 지역 특산품을 구매하거나 야외에서 여유 있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저녁이 되면 베르겐 거리는 더욱 활기가 넘친다. 펍에 모여 앉아 맥주를 즐기는가 하면 클럽에서 밤을 즐기는 젊은이들의 흥겨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조용하고 잔잔한 다른 도시들과는 색다른 매력이 넘쳐난다.
② 베르겐의 랜드마크 브뤼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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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엔 오로라 헌팅 '필수'
8월 중순이 지난 지금 여름이 다 간다고 아쉬워하기엔 이르다. 노르웨이는 겨울 여행지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따뜻한 노르웨이 대표 여행 상품이 피오르 관광이라고 한다면, 오로라 헌팅은 겨울 노르웨이 여행의 필수 코스다. 노르웨이 관광청 아시아 디렉터인 페르 홀터는 "노르웨이에서 나흘간(3박) 머문다면 오로라를 볼 확률이 95%에 달할 정도로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트롬쇠는 연중 무려 200일 이상 오로라를 볼 수 있어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는 확률이 굉장히 높다.
◆ 극지방 관문도시 트롬쇠
북위 70도에 위치한 트롬쇠는 오로라를 보기에 적합한 북부 노르웨이의 가장 큰 도시이자 극지방의 관문이다. 븍극권 오로라 벨트 한가운데에 위치해 오로라 가시율이 높아 시내만 벗어나도 오로라를 쉽게 볼 수 있다. 다만 이동 수단을 찾기가 쉽지 않은 만큼 사전에 투어를 신청하거나 가이드를 미리 검색해야 한다. 오로라 전문 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북극 가이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서로 다른 10곳에서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 준다. 전문가들이 미리 분석한 최적의 장소를 옮겨 다니며 관측해 오로라를 볼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오로라 헌팅을 위한 최적 시기는 늦가을부터 초봄에 해당하는 10월부터 3월이니 지금부터 준비해도 늦지 않다. 트롬쇠 위도상 극강 추위를 예상하기 쉽지만 바다를 끼고 있는 덕분에 난류 영향을 받아 위도가 비슷한 다른 도시들에 비해 따뜻한 편이다. 그 덕분에 상대적으로 온화한 곳에서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몸을 따뜻하게 해줄 만반의 준비는 하고 가야 한다.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은 기본. 추위에 끄떡없는 든든한 패딩과 휴대용 손난로 등 보온을 위한 크고 작은 용품들은 꼼꼼하게 잘 챙겨야 한다. 이 밖에도 한국에서는 접하기 힘든 활강스키, 개썰매, 순록썰매, 빙하 하이킹 등 이색 겨울 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 노르웨이 100배 즐기는 Tip
대한항공은 이달 31일까지, 아시아나항공은 8월 29일까지 인천~오슬로 직항편을 운항한다. 핀에어는 헬싱키~트롬쇠 구간에 신규 취항해 더 많은 여행객들이 노르웨이 겨울을 보다 편리하게 만날 수 있게 됐다.
[이지윤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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