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취업자 수가 1년새 11만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서울시 모두 일자리를 만들고자 천문학적 돈을 붓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갈수록 얼어붙는 상황이다. [사진=헤럴드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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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지방통계청 7월 서울 고용동향
-실업자 수 25만명…전년比 2만명↑
-일자리 질도 악화…시간제 비율 증가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지역 취업자 수가 1년새 11만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취업자 수가 같은 기간 5000명밖에 늘지 않은 ‘고용 쇼크’에 제대로 한몫한 것이다. 정부와 서울시 모두 일자리를 만들고자 천문학적 돈을 붓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갈수록 얼어붙는 상황이다.
22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7월 서울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서울지역의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510만2000명이다. 1년 전(521만500명)과 비교 시 2.1%(11만3000명) 적어졌다.
반면 지난 달 서울지역 실업자 수는 25만3000명으로 전년(22만9000명) 대비 10.6%(2만4000명) 많아졌다.
현재 취업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이 278만2000명, 여성이 232만1000명이다. 1년 전과 견줄 때 남성은 9만명, 여성은 2만2000명 줄어든 값이다. 산업별로 보면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와 기타 7만명, 제조업 2만3000명, 건설업 1만5000명, 도소매ㆍ숙박음식점엄 8000명, 농림어업 3000명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다. 전기ㆍ운수ㆍ통신ㆍ금융업에서만 취업자가 고작 5000명 증가했다.
지위별로 나누면 자영업자가 6만3000명, 무급가족종사자가 6000명, 상용근로자가 4만3000명, 일용근로자가 3만1000명 줄었다. 임시근로자만 3만1000명 늘었을 뿐이다.
그렇다고 서울지역 취업자가 모두 ‘좋은 일자리’만 가진 것은 아니다.
취업시간별로 보면 주당 36시간 미만 일하는 취업자 수는 87만1000명으로 1년 전(76만1000명)보다 14.4%(11만명) 늘어났다. 취업자 5명 중 1명 이상은 시간제인 셈이다. 이 안에는 제대로 된 직장 없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이도 포함된다. 특히 주당 1~17시간을 일하는 초단기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4%(5만명) 증가했다. 반대로 주당 36시간 이상 근무하는 취업자 수는 416만1000명으로 1년 전(437만6000명)과 비교 시 4.9%(21만5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4.7%로 전년 대비 0.5%p 올랐다. 남성은 5.0%로 0.4%p, 여성은 4.3%로 0.6%p 각각 상승했다. 최악의 상황 속 고용률은 1년새 61.0%에서 59.9%로 1.1%p 떨어졌다. 이는 전국 고용률(61.3%)보다도 1.4%p 낮은 수준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둔화로 제조업 경기가 위축된 가운데 서비스업 사업장의 대형화ㆍ무인화가 겹치면서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예년보다 더운 날씨도 건설업 등 취업자가 감소한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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