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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광고비 횡령, 해바라기 오일 납품가 편취.”(bhc치킨 소속 점주들)

“문제없어, 본사와 가맹점에 피해 주는 일.”(bhc치킨 본사 관계자)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 본사와 소속 점주들이 정면 충돌했다. 점주들은 28일 본사를 상대로 광고비 횡령과 해바리기 오일 납품가 일부 편취 의혹을 들며 검찰에 고발하는 강수를 뒀지만 본사 측은 “전혀 문제가 없는 일”이라며 일축했다.

전국 bhc 가맹점협의회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 측의 부당함을 주장,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협의회는 “점주들은 그동안 본사에 2015년부터 전체 가맹점주로부터 걷은 광고비 지출 명세를 공개해달라고 요구해왔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본사에서 필수공급품목으로 지정해 가맹점에 공급해온 고올레산 해바라기오일의 납품가와 공급가 차액에 대한 사기 혐의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또 가맹점의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주요 품목 납품 과정을 투명하게 하고자 고올레산 해바라기 오일을 필두로 주요 품목에 대한 공동구매와 공개입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BHC치킨이 사용하는 고올레산 해바라기 오일은 점주들에게 15ℓ당 6만원이 넘는 가격에 납품되면서도 원가는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진 품목이다. 기름은 닭을 튀기는데 꼭 필요한 품목인 만큼, 가격 부담은 낮추고 품질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점주들의 요구였다.

이에 대해 본사 측은 “협의회가 주장하는 고발 건에 대해서는 일전에 이미 문제없음으로 결과를 받아 마무리 된 사안”이라며 “가맹점과 상생하기 위해 올 초 30억원 정도를 가맹점에게 지원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런 점주 협의회의 모습은 당사 브랜드의 가치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본사와 가맹점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프랜차이즈 사업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은 동질성”이라며 “어디서든 똑같은 맛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본사의 노하우가 축적되지 않은 별도의 제품들을 공동 구매한다는 것은 프랜차이즈 산업의 본질을 흐리는 것으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어서 매우 걱정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