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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도·소매, 숙박·음식업 대출 증가폭 역대 최대..."대출로 연명 자영업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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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4~6월) 산업대출 증가폭이 전분기보다 축소됐지만 자영업 비중이 높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대출 증가폭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경기 둔화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경쟁 과열 등으로 도·소매,숙박·음식점 업황이 악화된 가운데 대출로 연명하는 자영업자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지난 6월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 잔액은 1082조7000억원으로 석 달 사이 12조9000억원(1.2%) 증가했다. 통상 제조업체가 반기말 재무비율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2분기 산업대출 증가폭은 전분기보다 축소되는데, 올해 2분기 증가폭은 지난해 2분기(14조3000억원)보다도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대출이 전분기보다 5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서비스업 대출은 11조5000억원 증가했다.

도·소매, 숙박·음식점업 대출 증가폭은 6조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자영업 업황 악화로 대출에 의존하는 개인사업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업 대출도 7조원 늘어 높은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상가·오피스텔 등 비(非)주택 부동산에 대출이 쏠렸다. 다만 부동산업 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3분기 9조7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4분기 8조5000억원, 올해 1분기 7조9000억원, 2분기 7조원으로 다소 둔화 추세를 보였다.

제조업 중에서는 업황 호조가 이어지고 있는 석유·화학의 대출이 1조2000억원 증가했지만, 기타운송장비(-1조3000억원), 자동차·트레일러(-8000억원) 대출은 감소했다.

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 대출이 8조3000억원, 수출입은행·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대출이 4조6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전체 산업대출 가운데 시설자금 비중은 42.3%로 전 분기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연선옥 기자(acto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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