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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마크롱 “난민문제, 물러서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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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주의자들의 적은 바로 나”/ 伊·헝가리 ‘反난민정책’ 맹비난

세계일보

에마뉘엘 마크롱(41·사진) 프랑스 대통령이 난민 정책과 관련해 “물러서지 않겠다”며 반난민 정책을 펴는 이탈리아와 헝가리에 대립각을 세웠다.

마크롱 대통령은 덴마크 코펜하겐을 방문한 29일(현지시간) 동행한 기자들에게 “국수주의자들과 증오의 언사를 퍼뜨리는 세력에 물러서지 않겠다”며 “그들이 이민 문제와 관련해 나를 주된 적으로 여기는 게 맞다”고 말했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조만간 난민 출신국에도 적용되고, (EU 회원국의) 진지하고 책임 있는 자세가 요구되는 광범위한 난민대책이 마련될 것”이라며 “하지만 헝가리와 이탈리아가 이런 대책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은 다음달 20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난민대책 회의를 열고 유럽으로 계속 유입되는 아프리카 난민의 처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전날 이민 문제와 관련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자신을 표적으로 삼아 비난한 것에 대한 대응 성격이다. 살비니 부총리는 전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오르반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프랑스는 난민 문제에 좀 더 큰 연대와 분별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르반 총리는 “현재 유럽에는 두 개의 진영이 있다”며 “하나는 마크롱이 이끄는 난민 지지세력이고, 다른 하나는 불법 이민을 막으려는 우리(헝가리와 이탈리아)”라고 거들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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