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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179) 지한솔의 왼발 내리막 칩샷 오른발 쪽에 볼 놓고 그린 에지 목표로 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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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발 내리막 어프로치샷. 핀까지 남은 거리는 보통 20m 내외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마추어 고수 중에는 피칭으로 살짝 롱퍼팅하듯 볼을 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확하게 볼이 구르는 거리만 생각해서 탈출하는 것이죠. 하지만 볼과 그린 사이에 러프가 길게 자리 잡고 있다면 볼을 굴리지 못합니다. 대부분이 이런 상황일 것입니다.

최근 그린 주변 어프로치샷 연습에 공을 들이고 있는 지한솔 프로골퍼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지한솔은 “너무 띄운다거나 굴린다는 생각 말고 남은 거리에 따라 맞는 클럽을 잡고 볼을 정확하게 친다는 생각만 해야 한다”고 합니다.

방법은 2가지입니다. “경사도에 따라 볼을 점점 오른쪽으로 옮겨줘야 한다. 예를 들어 경사가 심한 경우는 어드레스를 선 오른발보다 더 오른쪽에 볼을 놔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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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하게 거리 조절을 하고 구르는 거리도 적게 하기 위해 볼을 먼저 맞춰야 하기 때문에 볼의 위치가 바뀌게 됩니다. 하지만 볼을 너무 오른쪽에 놓는 것은 단점이 있습니다. 지한솔은 “볼을 너무 오른쪽으로 놨을 때 프로골퍼들은 연습량이 많아서 스윙을 잘 구사하지만, 주말골퍼는 체중이 오른쪽에 실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왼발 내리막 라이에서 오른쪽에 체중이 실리는 분은 차라리 볼 위치를 양발의 중앙이나 왼쪽에 놓으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왼발 내리막 라이의 기본’인 양발의 경사와 무릎·골반·어깨 라인이 평행을 이루기 조금 더 쉽습니다. 당연히 체중은 왼발로만 선다는 생각을 하고 단단하게 지지한 뒤 오른발은 ‘걸쳐놓는다’고 생각하면 균형을 잡기도 더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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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한솔은 “볼을 띄우려는 생각을 아예 하지 말아야 한다. 평소 56도 웨지를 쓴다면 내리막 라이에서는 웨지 헤드가 조금 더 열리게 된다. 경사가 내리막이라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것이다. 너무 낮게 빼려고 하지 말고 살짝 가파르게 든 뒤 헤드가 내리막 경사를 미끄러지듯 친다고 생각하면 미스샷이 적다”고 설명합니다.

이때 볼을 떨어뜨려야 하는 목표 지점도 달라집니다. 스핀이 걸리기 어렵고 볼 탄도가 낮아져 구르는 거리가 평소보다 길어지기 때문이죠. “내리막 어프로치샷은 평소보다 절반의 거리만 봐야 한다. 또 그린에 직접 떨어지면 너무 많이 구를 수 있어서 평소 어프로치 때보다 5~6m, 그린이 빠르다면 10m 이상 목표 지점을 짧게 설정해야 한다. 보통은 그린 에지를 볼이 떨어지는 목표 지점으로 설정한다”고 설명합니다.

웨지로 6m나 10m가량 보내는 데 많은 힘이 들지 않죠? 실수에 대한 우려는 잠시 접어두고 경사에 맞게 몸을 맞추고 경사면을 따라서 웨지 헤드를 미끄러지듯 스윙한다는 것만 기억하세요. 그립도 너무 세게 잡지 말고 그린 앞에만 떨어뜨린다는 생각으로 스윙하세요. 해야 할 것에만 집중하면 좋은 결과는 따라옵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75호 (2018.09.12~09.1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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