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마우스도 오래 사용하다 보면 손에 무리가 오게 된다. 특히 손바닥 밑에 있는 돌출된 뼈 부분은 마우스를 쓰면서 제일 많이 바닥에 닿는 위치가 되다 보니, 이를 보호하기 위해 주로 쿠션을 사용하게 된다. 특히 젤리 형태의 손목 쿠션은 특유의 질감과 느낌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손목이 아닌 마우스 자체에 젤 쿠션을 사용한 제품이 등장했다. 이를 실현한 곳은 지금까지 없었는데, 국내를 대표하는 전자업체인 삼성전자가 몸체가 젤리로 된 마우스를 선보였다. 바로 '삼성 젤쿠션 무선마우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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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의 색상은 그레이, 블랙, 핑크, 블루 등 4가지로 구성돼 있다. 블랙만 본연의 블랙 컬러가 완연히 적용돼있고, 나머지 컬러는 파스텔톤 느낌으로 연하게 적용돼 강렬함보다는 편안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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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버튼을 살펴보면, 블랙과 핑크는 기본 컬러가 적용돼 일관된 느낌을 주고, 그레이와 퍼플은 버튼 부분이 흰색으로 돼 있다. 휠 부분에도 기본 컬러가 새겨져 있어 통일성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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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바닥은 버튼 부분의 컬러가 그대로 적용돼 있으며, 상하좌우 등 총 4개의 영역에 매끄러운 플라스틱 쿠션이 부착돼 어느 방향으로 기울이거나 마우스의 한 부분을 강하게 눌러도 들뜸 현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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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전용 수신기를 이용한 2.4GHz 무선 방식을 채용해 선 연결에서 자유롭다. 스펙 상 최대 8m의 거리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며, 16개 채널을 사용해 타 제품과의 혼선을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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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수신기를 USB 포트에 끼우면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고 드라이버 인식만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전용 수신기는 크기가 아주 작게 설계돼 있어 마우스 안에 끼워 보관할 수도 있고 노트북에 끼워놓은 상태로 다녀도 크게 지장이 없다.
다만 수신기를 마우스에 끼웠을 때 작동이 차단되거나 일정 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 작동이 차단되는 등 절전 기능은 없어 오랜 기간 사용을 위해서는 반드시 사용 후 전원을 꺼야 한다. 전원은 마우스 바닥에 있고, 스위치를 작동시켜 켜고 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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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도(DPI)는 최소 1,000에서 1,600 등 두 종류를 버튼 하나로 상황에 따라 변경하며 사용할 수 있다. 감도 조절 버튼은 휠 아래에 있으며 1,000 DPI일 때는 버튼의 불이 한 번, 1,600 DPI일 때는 불이 두 번 들어오며 현재 감도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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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도는 600 정도 차이가 나지만 실제 체감으로는 2배 가량의 차이로 느껴진다. 참고로 이 버튼의 라이트는 저전력 알림 기능도 있는데, 몇 초간 계속 깜박이면 배터리를 바꾸라는 신호이니 교체하면 된다.
무게는 89g으로 그 자체로는 가볍지만, 2개의 배터리가 들어가면 적당히 묵직해지기 때문에 안정감을 준다. AAA 사이즈 배터리 2개가 들어가며, 적절한 무게 적용은 물론 긴 수명까지 꾀하는 선택이라 평가된다. 배터리는 직렬이 아닌 병렬 형태로 삽입되며, 부착된 테이프 라인을 당기면 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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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의 크기는 길이 105mm, 넓이 64mm, 높이 40mm로 한 손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다. 양손잡이용으로 디자인돼 있어 어떤 손으로 잡아도 큰 불편함이 없다.
그리고, 이 마우스가 다른 마우스와 가장 차별화된 부분은 바로 마우스 본체에 젤 쿠션이 적용돼 있다는 것이다. 마우스의 버튼 부분과 바닥 부분을 제외한 모든 곳이 일체형의 젤 쿠션으로 덮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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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젤 쿠션과 버튼 사이에는 광택이 나는 다른 소재의 플라스틱이 적용돼 있는데, 그 덕분에 손가락이 흘러내릴 때 그 부분의 다른 느낌으로 제 위치를 벗어나고 있음을 인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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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션 부분은 손으로 누르면 쏙쏙 들어갈 정도로 부드러운데, 어느 정도 탄력이 있고 단단한 편이어서 원래 모양을 잘 갖추고 있다. 실제로 강하게 눌러봤을 때, 손바닥 위치 부분 기준 약 1cm의 깊이의 완충재가 들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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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에 손을 올려놓으면 젤 쿠션의 감각이 손바닥을 통해 느껴진다. 여태까지 다른 마우스에서 경험했던 느낌과는 확연히 다르다. 다른 일반 마우스가 차갑고 딱딱한 느낌이라면, 이 제품은 시원하며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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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말랑말랑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손에 힘이 들어가도 이를 받아주면서 변형된다. 그 느낌은 정말 색다르다. 부분별로는 손바닥 부분이 제일 말랑거리며, 엄지손가락이 닿는 부분은 말랑거리지만 들어가는 깊이가 덜해 탄력적인 느낌을 준다.
그러다 보니 젤 쿠션으로 인해 엄지와 새끼 손가락이 올려지는 부분과 검지와 중지 손가락이 올려지는 버튼 부분의 느낌 차이가 크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익숙해지니 다른 마우스를 쓰기가 꺼려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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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휠도 탄력이 있어서 돌릴 때 손가락에 전해지는 걸쳐짐이 상당하게 느껴진다. 빠르게 돌릴 때 더 많이 넘어가는 현상이 없고, 회전이 끝나면 바로 멈춘다.
이 제품은 현재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 2만 원대 초반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데, 다른 유사 가격대의 마우스들을 보면 각자 독특한 강점들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세로로 세워진 형태의 버티컬이나, 수신기가 없는 블루투스 방식을 쓰거나, 여러 기능을 편하게 쓸 수 있는 많은 버튼 등이다.
그에 비해 이 제품은 무선 마우스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서 다른 제품들이 쓰지 않았던 젤 쿠션을 적용했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사용해도 손에 불편함이 있다거나 이질감이 들지 않는 느낌을 준다. 이 느낌은 다른 어떤 마우스도 주지 못하는 이 제품만의 최고 강점이다.
기본 기능 지원은 물론, 만지는 느낌을 중요시한다거나 오래 마우스를 쓴다고 한다면 이 제품만한 마우스는 없을 것 같다. 부족한 일부 기능을 지원하고 버티컬 방식이나 디자인의 일부 변화를 통해 손바닥에 닿는 젤 부분을 더 늘린다면 마우스 시장에 또 다른 트렌드의 제품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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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슈팀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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