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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휠체어 여행자가 알아야 할 해외여행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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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수화물로 휠체어 위탁 가능

출국 48시간 전 항공사에 고지해야

호텔은 카펫보다 나무 바닥이 편해

2017년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은 2650만명에 달한다. 국민 절반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시대가 열린 셈이다. 해외여행이 ‘일상’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요즘이지만, 쉽게 길을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장애를 가졌거나 몸이 불편해 휠체어를 이용하는 이들이 특히 그렇다. 물론 휠체어 여행은 쉽지 않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다만 꼼꼼한 여행 준비가 필요하다. 해외여행에 도전하고 싶은 휠체어 장애인, 노령의 부모님을 휠체어에 모시고서라도 함께 해외로 나가고 싶은 여행자를 위한 여행 팁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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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하게 준비하면 휠체어 여행자도 해외여행에 나설 수 있다. [사진 두리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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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 휠체어는 배터리 체크가 필수
휠체어 여행자가 처음으로 부딪히는 문제는 ‘휠체어를 비행기에 실을 수 있을까’라는 문제다. 대부분 항공사는 휠체어 여행자가 소유한 휠체어는 수화물로 부치고, 비행기 안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내용 휠체어를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휠체어를 수화물로 부칠 때 유의할 점이 있다. 휠체어 크기에 따라 수화물을 제한하는 항공사가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이 대표적이다. 휠체어가 가로 156cm, 세로 153cm, 높이 162cm를 넘기지 않아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은 크기 제한이 없다.

전동휠체어는 좀 더 까다롭다. 휠체어 배터리를 분리해야 하는 경우가 있으니 반드시 사전에 분리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리튬 배터리를 쓰는 휠체어의 경우, 배터리 용량도 신경 써야 한다. 분리형 배터리라면 배터리 용량이 300Wh 이하인 경우만 수화물로 부칠 수 있다. 비행기 출발 48시간 전까지 항공사에 휠체어 여행자라는 점을 고지하고, 자신의 휠체어를 수화물로 부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휠체어는 비행기 탑승구 앞에서 위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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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1터미널 패스트트랙.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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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도 휠체어 여행자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휠체어 여행자가 유용하게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장애인 리프트 서비스. 인천공항 장기주차장에서 여객터미널까지의 이동할 때, 공항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인천공항(032-741-3217)에 전화로 예약해야 한다. 서비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10시다.

여객터미널에 도착하면 항공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항공사는 휠체어 여행자의 편의를 위해 전담 직원을 배치하고 있다. 항공사 직원과 함께 인천공항 출국소속을 밟으면 된다. 휠체어를 탄 여행자와 동반 3인까지 함께 교통약자 전용 출국장 패스트트랙을 이용할 수 있다. 비행기 탑승구까지 휠체어를 타고 이동한다. 휠체어는 탑승구 앞에서 위탁한다. 휠체어 여행자는 비행기에 가장 먼저 오르고, 가장 나중에 내리게 된다.

카펫보다 나무 바닥이 깔린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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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여행자를 위한 숙소를 고를 때 욕실 크기를 신경써야 한다. [사진 smart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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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서 내 집이 돼 주는 숙소도 여러 조건을 따져 선택해야 한다. 휠체어 여행자의 동선에 맞게 설계된 객실을 찾으려면 각 호텔의 ‘배리어프리 룸’, ‘유니버설 룸’ 등의 정보를 살펴보자. 여행박사의 가이드북 『휠링투어』에 따르면, 휠체어 여행자가 지내기 좋은 객실은 ‘욕실’이 잘 갖춰진 객실이다. 여행에서 제대로 피로를 풀기 위해 욕실이 중요한데, 휠체어가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을 만큼 널찍해야 한다는 것이다. 드나들 때 방해가 되는 문턱은 없는지도 미리 살펴야 한다. 또 카펫이 깔린 객실보다 나무 바닥이 휠체어가 움직이기 좋다는 점도 알아두자.

양보라 기자 bo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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