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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영화제 끝나도 뜨거운 부산! 가볼 만한 축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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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서 임진왜란 재연한 뮤지컬 감상

길거리 공연 열리는 도개교, 영도다리

한류스타 출동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부산의 10월은 잔치가 열리는 달이다. 부산 바다를 여름보다 뜨겁게 달구는 대형 축제가 연이어 개최된다.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불꽃축제 등 유명 축제만이 부산 가을 축제의 전부는 아니다. 지역민이 만드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즐길 거리를 가진 축제도 있다. 부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10월 축제를 소개한다.

1592년 조선으로 타입슬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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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성 전투를 재연한 거리 뮤지컬을 볼 수 있는 동래읍성 역사축제. [사진 부산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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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지금의 부산 일대는 동래도호부(현재의 도와 시군의 중간 형태)로 불렸다. 그 시대의 행정구역 명칭이 지금도 남아있다. 파전으로 유명한 동네, 부산 동래구다. 동래구에서는 해마다 역사체험 축제가 열리는데, 올해로 24회째를 맞는 동래읍성 역사축제다. 12일부터 14일까지 동래문화회관, 온천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동래읍성 역사축제는 철저한 역사적 고증으로 부산을 배운다. 축제는 타임머신을 타고 1592년 동래읍성 주민이 되어 이름을 짓고 주민등록증을 만드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동래읍 주민이 모이는 읍성 광장에서는 전통놀이 행사가 열린다. 닥종이나 연을 만들 수 있고 활쏘기, 줄다리기의 행사도 볼 수 있다. 축제 하이라이트는 1592년 임진왜란 동래성 전투 뮤지컬 공연이다. 목숨으로 읍성을 지키고자 했던 송상현 부사와 읍성민들의 항쟁을 다룬 뮤지컬로 관객이 극 중 일원이 된다.

영도다리 도개 보고 길거리 공연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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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유일의 도개교 영도다리에서 열리는 영도다리축제. [사진 부산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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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년 11월 23일 영도다리가 개통되는 날, 부산·경남 6만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국내 첫 연륙교로 개통돼 한국전쟁 피란민들의 망향 슬픔을 달래고 헤어진 가족이 다시 만나는 다리였다.

한국전쟁 피난민들의 애환과 망향의 슬픔을 그대로 간직한 부산의 근대사의 현장이 바로 영도대교다. 1966년 증가하는 차량통행으로 인해 도개기능이 상실되었으나 47년 만인 2013년 11월 27일 도개 기능이 부활했다. 지금은 입이 쩍 벌어지는 이색적인 다리를 보기 위해 여행객이 몰리는 부산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12~14일 영도다리를 들른다면 도개 장면만 볼 것이 아니라 영도다리축제에 참가하는 것도 좋겠다. 올해로 26회를 맞은 추게는 ‘그리움을 건너 만남으로’ 주제로 봉래동 물양장 일원에서 열린다. 영도의 역사를 스토리로 푸는 퍼레이드가 열리고, 물양장 일대에 노천카페가 개장한다. 다양한 길거리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콜롬비아 공연팀은 정열의 라틴댄스를 선보이고 러시아팀은 전자현악3중주를 들려준다.

부산에 별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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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패션, 뷰티 등 각 분야의 한류 콘텐트를 체험할 수 있는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사진 부산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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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8일에는 부산의 3대 축제로 불리는 ‘2018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2018)’ 열린다. BOF2018은 한류를 주제로 펼쳐지는 체험 축제로 한류 팬이 즐길 만한 콘텐트가 다채롭다. 축제 하이라이트는 개막일(20일)과 폐막일(28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K팝 공연이다. 엑소·워너원·레드벨벳 등 정상급 K팝 스타가 무대를 달군다.

BOF2018 기간 부산 해운대 일대는 K뷰티·K패션 등을 경험하는 야외 한류 체험장으로 꾸며진다. 뷰티 전문가에게 ‘퍼스널 컬러’를 진단받거나 헤어 스타일링을 조언받을 수 있다.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이 모델과 함께 관객의 패션 스타일을 조언하는 토크쇼도 볼거리다. ‘신과 함께’의 원작자 주호민 작가가 선보이는 라이브 페인팅,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웹툰 작가 기안84의 그라피티 아트 시연도 감상할 수 있다. 25∼27일 해운대에서 무료 K팝 콘서트도 열린다. 자이언티·노브레인·크라잉넛 등이 출연한다.

양보라 기자 bo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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