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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Tech & BIZ] 4년 전 구매한 PC서도 끊김 없이 구동… 세밀한 그래픽으로 게임 몰입감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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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체 스마일게이트가 다음 달 7일 출시할 예정인 PC 온라인게임 '로스트아크'를 테스트 사용자 자격으로 일주일간 이용했다. 로스트아크는 제작 기간 7년에 제작비 1000억여원이 투입된 올해 하반기 PC 온라인게임 최고 기대작이다.

조선비즈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스마일게이트의 신작 게임 '로스트아크'.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다운로드받아 PC에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일주일간 하루에 2시간 정도씩 게임하는 동안 중간에 한 번도 끊김 없이 매끄럽게 구동됐다. 이 게임을 설치한 PC는 4년 전에 구입했고 중앙처리장치(CPU)는 인텔 코어 i5를 쓰고, 8기가바이트(GB)의 램(빠른 정보 처리를 위한 반도체·RAM)를 탑재한 수준이다. 웬만한 PC 보유자라면 이 게임을 할 때 끊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전사·사냥꾼·마법사·무도가 4개의 역할 중 하나를 골라, 빙하·밀림·용암계곡 등 다양한 장소를 모험하면서 캐릭터의 레벨을 올리는 방식이다. 전형적인 다중접속역할게임(MMO RPG)인 것이다.

게임 서버(대형 컴퓨터)에 온라인 접속해 전사 캐릭터를 선택했다. 캐릭터의 피부색·머리카락 스타일·체형 등 외모를 꾸밀 수 있었다. 괴물을 사냥하면서 레벨을 올리는 건 다른 게임과 똑같았지만, 무기로 베고 때릴 때 나는 효과음이 경쾌했다.

캐릭터로 모험을 다닐 때 세밀한 그래픽의 배경 화면은 몰입감을 주기에 충분할 정도로 잘 그려졌다. 절벽을 오르거나 뛰어내리고, 줄을 타고 내리는 것과 같이 주변 지형지물을 활용해 캐릭터를 조종하게 하여 자신이 직접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게임 플레이 중간마다 고품질의 짧은 3D(3차원 입체) 애니메이션이 나와, 즐거움을 더했다.

체험 7일째에 40레벨을 달성하자, 육지를 떠나 바다와 섬으로 모험을 떠날 수 있었다. 육지에서 주로 진행되는 다른 게임들과 달리 '항해' 시스템이 있는 것이다. 배와 선원을 구해 바다로 나가면 괴물 대신 해적들과 싸우고, 새로운 섬을 탐사해 보물을 챙길 수 있다. 게임 안에서 식물을 채집해 약을 만들거나 유물 탐사, 낚시 등 소소한 즐길 거리도 적지 않았다. 예컨대 낚시는 전문적인 낚시 게임만큼 실감 나는 수준은 아니지만, 게임 속 미니 게임으로서는 충분히 즐길 만한 수준이었다.

사용해보니 게임업계에서 올해 PC 온라인게임 신작 중 최고 완성도 작품으로 이 게임을 꼽는 데 동의할 만했다. 단, 이 게임을 제대로 즐기려면 30~40레벨까지는 캐릭터를 성장시켜야 하는데, 이 과정에 상당한 시간이 걸려 지루하게 느끼는 이용자도 있을 것 같다. 가상 세계는 크고 넓은 반면 캐릭터의 이동 속도가 느린 편이라 게임 진행을 위해 캐릭터를 이동시키는 데에만 수십 초가 걸리기도 했다.

임경업 기자(up@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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