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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지구촌 가른 이주와의 전쟁②] 난민 이동…중동·아프리카서 유럽으로, 중남미서 북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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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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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터키·그리스→독일·스웨덴

아프리카 난민, 이탈리아·스페인으로 향해

중남미, 베네수엘라 난민 여파 국경단속 강화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선진국행을 택한 난민은 중동·아프리카에서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중남미에서 북미로 이동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들을 제외한 난민 대부분은 개발도상국에 머물렀다. 경제난과 정정불안, 내전을 피해 이웃국가로 흘러들면서 수용 및 본국송환 등을 놓고 마찰을 빚는 모습도 나타냈다.

BBC 방송에 따르면 유럽 대륙에 발을 들인 난민은 지난 2015년 101만5078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중 80만명 이상은 바다를 건너 터키에서 그리스로 이동했다. 대다수는 비교적 난민에 포용적인 독일, 스웨덴으로 향했다.

출신국 별로 보면 그리스에는 시리아 난민 출신이 가장 많았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출신도 주를 이뤘다. 튀니지, 에리트레아, 수단,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출신 난민들은 주로 이탈리아로 향했다. 스페인이 많이 수용한 난민의 출신지는 기니, 모로코, 말리, 코트디부아르 순이었다.

경제난에 더해 범죄, 정정불안 등으로 중남미에서 북미로의 이동도 가속하고 있다. 유엔은 연간 50만명의 이민자가 미국 남부 국경을 불법적으로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 최근 온두라스 등 중미 출신의 캐러밴(이민행렬)도 그런 움직임 중 하나다.

다만, 전체 통계로 보면 선진국행을 택하는 난민은 10명 중 1~2명에 불과하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전 세계 난민의 85%는 개도국에 체류 중이며, 이들을 수용하는 국가 중 다수는 극심한 빈곤으로 지원도 미미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남미에서는 지역 내 난민이동으로 이웃국가 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20만%에 달하는 살인적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는 베네수엘라인들은 브라질,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으로 향한다. 이들 국가는 난민 수가 크게 늘자 입국 자격을 제한하고 단속을 강화하는 추세다.

난민들은 외국인 혐오범죄, 노동착취, 구직난 등으로 정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귀국길에 오르기도 한다. 현지 언론은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주에 체류하던 베네수엘라 난민 4만명 중 6389명이 귀국했다고 전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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