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은 30일 한국 대법원이 신일철주금에 대해 징용피해자 4명에게 각각 1억원씩 배상하라고 판결한 내용을 속보로 전하면서 한일관계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먼저 NHK는 “징용 문제와 관련해 일본 기업에 배상을 명령한 판결이 확정된 것은 처음”이라며 “일본 정부는 징용 문제가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된 것’이라고 보는 만큼 향후 한일관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일본 NTV. NTV 방송화면 캡처

NHK는 이어 “한국 대법원에 계류된 강제 징용 관련 소송은 이번 사안 이외에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한 두 건이 더 있다”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재판 과정에서 큰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사히신문도 “앞으로 양국 대응에 따라서는 외교와 경제 관계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고, 한일은 새로운 불씨를 껴안게 됐다”고 우려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 정부의 대응에 따라 한일 간 외교관계와 경제교류에 큰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는 이번 판결이 전후 한일협력 틀을 뒤흔드는 것으로 보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며 ”한일관계는 냉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