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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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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건강포럼-민병주 소호클리닉 피부과·외과 원장] 발톱무좀의 치료와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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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무좀은 덥고 습한 여름철에 심해진다. 하지만 겨울에도 두꺼운 양말, 부츠로 인해 통풍이 안되거나 온도 차이로 발끝의 순환이 나빠지면 악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발톱에 생기는 무좀은 잘 낫지 않고 재발이 잦아 1년 내내 괴로움을 주기도 한다. 발톱무좀은 발톱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거칠거나 딱딱해지는 경우, 발톱 색깔이 희거나 누렇거나 또는 갈색으로 변하는 경우, 통증이 생기거나 발톱이 두꺼워지면서 양 끝이 살속으로 파고드는 내향성 발톱이 있는 경우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발톱무좀은 발톱의 곰팡이균 감염으로 발생하고 전체 무좀 환자의 약 45%를 차지한다. 무좀은 남자에게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발톱무좀은 남녀 비율이 비슷하다. 앞 부분이 좁고 환기가 잘 안되는 하이힐을 신는 여성에게는 무좀의 발생 위험이 비교적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느 연령대에서나 다 해당될 수 있지만 50, 60대가 전체 환자의 45%, 30-40대가 30% 가량 차지한다.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 환자나 말초혈관질환이 있으면 발톱무좀 발생이 더 많다. 특히 면역결핍환자는 감염 후 발톱무좀의 진행 속도가 더 빠르고 발톱이 잘 자라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심한 양상을 보인다. 따라서 만성질환이나 말초혈관질환, 면역결핍환자라면 반드시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발톱무좀의 진단은 대부분 진찰만으로 가능하다. 하지만 다른 질환과의 구별을 위해 병변을 긁어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KOH도말검사나 균배양검사를 하기도 한다. 발톱무좀은 일반적으로 피부에 생긴 무좀보다 치료가 상당히 어렵다. 발톱이 두꺼워 약물의 침투가 힘들기 때문이다. 발톱의 끝 부분만 무좀이 있으면 바르는 약을 우선 시도해 보지만 범위가 큰 경우에는 먹는 항진균제를 복용해야 한다. 항진균제 복용은 최소 3개월 이상 하게 되고 발톱이 자라는 속도를 고려하면 전체 약물치료 기간은 1년 이상이 소요된다.

문제는 이렇게 길게 치료하고도 재발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먹는 항진균제는 간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간염바이러스 보균자, 임산부 등은 복용에 제한이 있다. 항진균제 경구 투여가 어렵거나 잘 낫지 않는 경우 무좀균에 대한 살균 정균 효과가 있는 레이저 치료를 할 수 있다.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라도 재발 방지를 위해 치료기간은 길게 소요된다.

무좀을 예방하려면 발을 잘 씻고 발가락 사이와 발톱까지 잘 말려서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땀은 빨리 닦고 흡수가 잘되는 면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방한부츠나 좁고 통풍이 안되는 신발은 오랜 시간 신지 않도록 주의한다. 발가락 끝의 혈액 순환이 좋지 않으면 무좀의 치료가 더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말초순환에 악영향을 주는 흡연은 반드시 중단해야 한다.

겨울철에 각질이 심해지고 굳은살이 두꺼워지면 무좀균 증식의 원인이 된다. 굳은살이 심해져 갈라지거나 피가 나오면 방치하지 말고 우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굳은살은 부드럽게 연마할 수 있는 각질연화제나 기구 등을 이용해서 가볍게 제거하고 유황 성분이 함유된 비누나 발소독제를 이용하여 세척하면 좋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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