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인근 식당 직원은 찾아온 손님을 돌려보냈다. 전날 발생한 온수관 파열 사고 영향으로 오전 영업을 할 수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국난방공사의 복구 작업으로 현재 난방은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지만, 사고 여파는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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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이라 붐벼야 할 식당은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다. 복구 작업이 한창인 창문 밖 현장과 대비되면서 이러한 분위기는 무게감을 더했다. 다른 직원은 “평소 같으면 벌써 자리를 채우고도 남았다”며 “하루 벌어 사람들 인건비 보상은 어디에 말도 못 한다”며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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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관 파열로 뜨거운 물과 흙이 상가 안까지 들어오면서 8층 건물의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되는 피해도 발생했다. 건물 계단과 복도마다 사람들 흙 발자국이 남은 이유다. 건물 청소를 담당하는 조모(74)씨는 “5시간 넘게 옷도 못 갈아입고 바닥 청소만 하고 있다”며 “이 정도면 며칠은 더 해야 한다”며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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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아파트에 거주하는 박정애(68)씨는 “난방이 되지 않아 밤새 전기장판만으로 지냈다”면서 “불편했지만 이번 사고로 안 좋은 일을 겪으신 분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카페를 운영하는 50대 박모씨는 “추운 날씨 때문에 도저히 찬물로 씻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며 “어제는 커피포트에 물을 데워서 사용했는데, 오늘 아침엔 따뜻한 물이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임시 복구를 마친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이날부터 온수관을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현장에서 만난 난방공사 관계자는 “12m 길이 정도의 배관 교체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작업이 완전히 끝나려면 이르면 1주, 늦으면 2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sun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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